“우와~” 환호 터진 과자탑…이마트 골라담기 또 터졌다 [르포]
SNS 확산·가성비 앞세워 모객 ‘톡톡’고객 참여 늘리고 오프라인 집객 효과행사 4일 스낵류 매출 전년比 65.3%↑지난 21일 오후 8시께 찾은 이마트 마포점 이벤트 코너에서 사람들이 ‘무한 골라담기’ 행사를 참여하고 있다. 박연수 기자[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하나 더 올려봐. 됐다. 들 수 있어?”지난 21일 오후 8시께 찾은 서울 이마트 마포점. 과자를 쌓는 사람들 사이 진지한 대화가 오갔다. 공간을 살피며 과자를 어떻게 올릴지 머리를 맞댔다. 중간중간 상자를 들어보며 계산대까지 무사히 옮길 수 있을지도 점검했다. 이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과자를 높게 쌓은 사람들 주변에는 조언을 구하는 이들도 있었다. 김조은(30) 씨는 “인스타그램에서 많이 쌓을 수 있는 방법을 보고 제반 작업을 꼼꼼히 했다”며 “과자를 저렴한 가격에 많이 살 수 있는 데다 쌓는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이마트가 8년 만에 부활시킨 ‘무한 골라담기’ 행사가 흥행에 성공했다. 4개월 만에 선보인 행사는 롯데웰푸드 과자와 하림 더미식 즉석밥을 최대한 많이 쌓는 방식이다. 가격은 수량에 상관없이 2만5000원이다.행사 마지막 날에도 관심은 뜨거웠다. 하림 더미식 즉석밥은 준비 물량이 조기 소진되면서 전날인 20일 마감됐다. 정진아(51) 씨는 “과자 쌓기를 위해 마트를 찾았다”며 “가족이나 주변에 나눠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도 화제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는 과자와 즉석밥을 높게 쌓아 올린 인증 영상이 잇따랐다. ‘가성비’도 인기 요인이다. 1300~1500원짜리 과자를 많이 쌓을 수 있어서다.이마트의 전략은 ‘오프라인 모객’이다. 온라인 쇼핑 확산으로 대형마트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체험형 콘텐츠로 발길을 끌어들이려는 판단이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대형마트 매출은 지난 3월 전년 동월 대비 15.2%, 4월에는 6.6% 감소했다.행사가 진행된 18~21일 과자류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65.3% 신장했다. 지난 행사 역시 목표 대비 150%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 행사 기간(1월 29일~2월 4일) 과자류 매출은 31% 늘었다.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골라담기 행사는 소비자에게 놀이와 도전의 경험·성취감·가성비를 동시에 제공하는 체험형 소비”라며 “차별화된 모객 행사가 대형마트의 마케팅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오후 8시가 넘자 과자가 동났다. 박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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