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나스호텔, 부채비율 정체에도 EBITDA 개선…등급전망 '긍정적'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전경 /사젠 제공=웨스틴 서울 파르나스파르나스호텔의 재무 안정성을 가늠하는 전통적 지표들은 최근 들어 오히려 뒷걸음질했지만 신용평가사의 전망은 밝다. 그 배경에는 부채보다 빠르게 불어나는 현금창출력이 있다. 차입 등 신용 부담의 절대액은 늘었다. 다만 외국인 인바운드 확대에 힘입어 현금흐름 개선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재무구조 역시 뒤따라 안정화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정기평가를 통해 파르나스호텔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신용등급은 A2+로 유지됐다. 파르나스호텔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등을 운영하는 GS피앤엘의 자회사다.신용평가사의 전망과 달리 재무비율은 오히려 부담이 커졌다.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3월 말 부채비율은 125.7%로 1년 전(111.6%)보다 14%P 이상 뛰었다. 차입금의존도도 같은 기간 30.2%에서 32.8%로 높아졌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흐름은 다르다. 부채비율은 작년 말 125.1%에서 거의 제자리에 머물렀고 차입금의존도는 33.9%에서 32.8%로 오히려 1%P가량 낮아졌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의 악화 흐름이 최근 분기 들어서는 일단 멈춰선 모양새다.차입 19% 늘었는데 EBITDA는 37% 뛰었다신용평가사가 긍정적 전망을 내놓은 데에는 가파른 현금 유입 속도가 있다. 단순 재무비율이 정체된 사이 신용평가사가 실제 등급 판단의 핵심지표(KMI)로 보는 순차입금 대비 EBITDA 배수는 오히려 낮아졌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이 배수는 작년 말 4.2배에서 올해 1분기 말 3.4배로 개선됐다.영업이익에 감가상각비와 퇴직급여 등 비현금성 비용을 더해 산출한 1분기 EBITDA는 447억원으로 1년 전(327억원)보다 37% 늘었다. 같은 기간 리스부채를 포함한 총차입금은 5208억원에서 6206억원으로 19% 늘어나는 데 그쳤다. 빚이 불어나는 속도보다 돈을 버는 속도가 두 배 가까이 빨랐던 셈이다.웨스틴 흑자전환, 곳간으로 이어졌다실적을 끌어올린 주역은 지난해 9월 재개관한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다. 2024년 7월부터 작년 8월까지 리모델링으로 영업을 중단했던 이 호텔은 1분기 매출 317억원을 기록하며 1년 전(12억원)보다 외형이 크게 불었고, 영업이익도 61억원 적자에서 2억원 흑자로 돌아섰다.그랜드 인터컨티넨탈과 나인트리도 거들었다. 그랜드의 1분기 영업이익은 9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 늘었고 나인트리는 32억원에서 43억원으로 38% 증가했다. 다만 제주 파르나스호텔은 리노베이션 영향으로 영업손실 12억원을 그대로 이어갔다.장부상 이익 개선은 실제 현금 유입으로 이어졌다. 1분기 연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40억원으로 1년 전(172억원)보다 약 2배로 늘었다. 동시에 나가는 돈은 줄었다. 1분기 유형자산 취득(CAPEX)에 쓴 돈은 109억원으로 1년 전(253억원)보다 57% 줄었다. 작년 마무리된 웨스틴 리모델링 투자 부담이 끝났다는 의미로 풀이된다.한국신용평가는 이 배수가 3배 이하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경우 추가 상향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한신평 자체 추정으로는 연말 2.8배, 내년 말 2.2배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증권가도 비슷한 시선을 보낸다. 외국인 인바운드 회복과 평균객실단가(ADR) 상승이 맞물리며 호텔 부문의 실적 레버리지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제주 파르나스 리노베이션 영향으로 제주 성장은 제한되는 측면이 있겠지만 호텔 객단가 상승 여력이 여전히 높아 이를 상쇄하는 흐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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