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첫 삽' SK플라즈마, 안동 60만ℓ 모델 해외 이식 본격화
/사진 제공=SK플라즈마, 이미지 제작=이승준 기자SK플라즈마가 튀르키예 혈장분획제제 공장 착공으로 해외 자급화 솔루션 사업을 넓히고 있다. 기술이전(LO), 공장 구축, 지분 참여, 위탁생산(CMO)을 묶은 구조다. 국내 안동 60만ℓ급 공장 운영 경험이 튀르키예 현지 생산시설로 옮겨가는 점도 핵심이다. 인도네시아에 이어 튀르키예까지 붙으며 SK디스커버리 내 혈액제사업은 생산 인프라 수출로 무게를 옮기고 있다.안동 60만ℓ 모델 튀르키예行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플라즈마는 11일 튀르키예 앙카라 추부크 공장 부지에서 혈장분획제제 공장 착공식을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SK플라즈마와 튀르키예 적신월사가 체결한 플랜트 건설 및 합작회사 설립 주주간 계약의 후속절차다. 합작법인 프로투르크는 연면적 3만6000㎡, 연간 혈장처리 규모 60만ℓ의 생산시설을 짓는다. 완공 목표시점은 2028년 하반기로 세웠다.이번 착공의 핵심은 혈장분획제제 자급화 모델의 해외이전이다. SK플라즈마는 프로투르크의 주요주주이자 기술파트너로 혈장분획 핵심기술과 생산운영체계를 이전한다. 품질관리, 현지인력 교육도 포함된다. 기술료를 받는 동시에 지분 15%를 기반으로 합작법인 경영에 참여한다.SK플라즈마가 튀르키예에 옮기는 생산모델은 안동공장 운영 경험에 뿌리를 둔다. SK디스커버리 분기보고서에는 SK플라즈마가 안동에 60만ℓ 규모 혈장분획제제 공장을 신축했다고 적혔다. 기존 오산공장 대비 혈장분획 규모가 5배 커진 핵심 생산시설이다. 튀르키예 공장도 같은 규모로 설계됐다. 안동공장에서 축적한 공정 재현성, 안전성 관리 등이 LO의 기반이 된다.상업생산 전까지는 안동공장이 튀르키예 사업의 초기공급 축으로 먼저 쓰인다. SK플라즈마는 튀르키예 현지 혈장을 안동공장에서 분획해 완제품으로 공급하는 CMO 프로젝트를 병행할 계획이다. 2030년 현지 상업생산까지 남은 기간에도 안동 인프라를 활용해 공급공백을 줄인다.튀르키예 정부의 참여는 이번 프로젝트의 정책적 성격을 키운다. 착공식은 튀르키예 대통령궁에서 열린 적신월사 창립 158주년 기념행사와 연결해 진행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도 생중계로 참석해 프로젝트 지원 의사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현지 정부는 5억유로(약 8776억원) 규모의 혈장분획시설 설립 프로젝트가 필수의약품 생산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봤다.인니에 이어 자급화 모델 확장튀르키예는 인도네시아에 이어 SK플라즈마가 추진하는 두 번째 해외 자급화 생산 축으로 올라섰다. SK디스커버리 보고서를 보면 SK플라즈마는 2023년 인도네시아 보건부로부터 사업자 승인을 받았다. 2024년에는 국부펀드 투자유치에 성공하고 혈장분획제제 공장을 착공했다. 회사는 인도네시아 생산기반을 통해 현지 자급화에 기여하고 주변국 시장 확대도 추진 중이다.해외사업은 기존 제품 수출과 국가 입찰 경험 위에서 단계적으로 넓어졌다. SK플라즈마는 2022년 중동·남미 시장에서 혈장분획제제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싱가포르 국가 입찰에도 성공해 CMO 방식으로 현지 독점공급을 시작했다. 현재 전 세계 20개국 이상에 제품을 공급한다.사업규모는 모회사 연결실적 안에서 외형을 키우고 있다. 1분기 SK디스커버리 혈액제사업 매출은 451억원으로 연결매출의 1.4%다. 혈액제사업 매출은 2024년 2078억원에서 2025년 2190억원으로 늘었다. 수출도 2024년 772억원, 2025년 605억원으로 유지했다. 해외 자급화 프로젝트는 제품 매출 중심 사업을 기술료·지분 기반 장기사업으로 넓히는 시도로 여겨진다.사업전환의 변수는 원료혈장 수급과 품질관리 이전 역량이다. 혈장분획제제는 사람 혈장을 수집해 분획, 정제, 바이러스 불활화와 제거 공정을 거쳐 생산되는 의약품이다. 튀르키예 사업도 현지 혈장 확보, 바이러스 불활화 공정, 품질관리 체계, 인허가 일정이 맞물려야 생산으로 전환된다. 상업생산 목표 시점 2030년까지 현지 운영인력과 품질문서 체계를 완성해야 한다.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는 "에르도안 대통령과 튀르키예 정부의 신뢰 속에서 혈장분획제제 자급화 프로젝트의 첫걸음을 뗐다"며 "인도네시아와 튀르키예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유럽·중동 시장까지 K바이오의 사업영역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