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하닉 급락 베팅 통했다…곱버스 ETF 'V자 반등'
코스피 8% 급락에 인버스 ETF 강세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상장가 밑으로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676.18포인트(8.29%) 내린 7484.41에, 코스닥은 91.05포인트(9.08%) 내린 911.39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 연합뉴스][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미국발 반도체주 급락과 금리 상승 우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며 국내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하락장에 베팅한 '곱버스(인버스 2배)' ETF 투자자들이 웃었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상승에 투자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일제히 급락하며 희비가 엇갈렸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의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전 거래일 대비 12.86% 상승한 2만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해당 ETF는 SK하이닉스 주가의 일일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지난달 27일 상장한 이 ETF는 SK하이닉스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한때 상장가(2만원) 대비 28% 이상 하락한 1만4000원대까지 밀렸다. 그러나 SK하이닉스가 지난 1일 장중 236만30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반등에 성공했다.실제로 SK하이닉스는 최근 3거래일 동안 12% 넘게 하락했고, 이날도 7.68% 내린 채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해당 ETF는 상장가를 회복하며 단기간에 반등 폭을 키웠다.삼성전자 하락에 투자하는 인버스 상품도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의 일일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이날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시장 전체 하락에 베팅한 지수형 인버스 ETF도 강세를 보였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이날 17.05% 상승한 103원에 거래를 마쳤다. 해당 상품은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대표적인 곱버스 ETF다.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상승에 투자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AC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등은 17% 안팎 하락하며 상장가인 2만원 아래로 내려앉았다.SK하이닉스 상승에 2배로 투자하는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RIS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등도 10% 안팎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반도체 업종 급락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겹치며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76.18포인트(8.29%) 하락한 7484.41에 마감하며 8000선을 내줬다.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서킷브레이커와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됐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66억원, 1조9421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조9478억원을 순매수했다.특히 반도체 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10.18%, SK하이닉스는 7.68% 하락했으며 SK스퀘어(-11.13%), 한미반도체(-10.42%) 등 주요 반도체 관련 종목들도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증권가에서는 미국 반도체주 급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국내 반도체주에도 직격탄이 됐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따른 중동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됐다는 설명이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양 시장에서 모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될 정도로 투매 양상이 나타났다"며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상승 우려가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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