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프리미엄 품는 건자재·인테리어 업계…치열해진 하이엔드 시장...
현대L&C, 獨·伊 명품 독점 공급한샘, 獨 주방가전 업체 협업 확대한샘 키친바흐 스모크드오크 플랜에 설치된 가게나우 냉장고.사진제공=한샘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국내 건자재·인테리어 업계가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협력을 확대하며 하이엔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반 주택 시장은 위축됐지만 강남권 재건축·재개발과 초고가 주거시설 시장에서는 고급 자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프리미엄 시장이 새로운 성장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18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009240)과 현대L&C는 최근 각각 독일과 이탈리아의 프리미엄 브랜드와 협업을 강화했다.한샘은 프리미엄 키친 브랜드 ‘키친바흐(KITCHEN BACH)’와 독일 최고급 주방 가전 브랜드 가게나우(GAGGENAU)의 협업을 확대한다.한샘은 국내 가구 브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가게나우 전용 빌트인장을 출시하고 가구와 가전의 설계·시공을 통합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에는 고객이 최고급 빌트인 가전을 구매한 뒤 별도 인테리어 업체를 통해 가구를 맞춤 제작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한샘이 상담부터 설계, 시공까지 일괄 제공하게 된다.특히 냉장고와 오븐, 식기세척기, 와인셀러, 커피머신 등 가게나우의 주요 제품군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전용 빌트인 시스템을 구축해 프리미엄 키친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유럽 원목마루 최고 등급으로 평가받는 플로리안 프라임 AB 등급의 참나무 원목마루.사진제공=현대L&C현대L&C 역시 최근 이탈리아 원목마루 전문기업 플로리안(Florian), 독일 욕실 자재 업체 코이코(KEUCO)와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플로리안은 유럽 원목마루 최고 등급으로 평가받는 프라임 AB 등급의 참나무 원목마루를 생산하는 업체로 글로벌 명품 브랜드 매장과 고급 오피스텔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코이코는 독일의 럭셔리 욕실 자재 기업으로 글로벌 5성급 호텔과 리조트, 최고급 주거시설 등에 수전을 공급하고 있다.현대L&C는 기존 프리미엄 창호 브랜드 레하우(REHAU), 엔지니어드 스톤 칸스톤에 플로리안 원목마루와 코이코 수전을 더해 하이엔드 건자재 패키지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수도권 재건축 단지와 신규 분양 고급 옵션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업계가 이처럼 프리미엄 브랜드 확보 경쟁에 나서는 것은 최근 정비사업 시장의 경쟁 구도가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과거에는 시공 능력과 공사비가 수주 경쟁의 핵심 요소였다면 최근에는 차별화된 설계와 고급 마감재가 사업 수주의 중요한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실제로 압구정2구역과 한남뉴타운, 성수전략정비구역 등 대형 정비사업지에서는 호텔식 커뮤니티와 최고급 마감재, 맞춤형 인테리어 등을 앞세운 제안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특히 강남권을 중심으로 수십억원대 고급 아파트와 하이엔드 주거시설 공급이 확대되면서 수입 원목마루와 빌트인 가전, 프리미엄 창호, 고급 욕실 자재 등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건자재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하이엔드 주택 시장에서는 공간의 차별화와 브랜드 가치가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되고 있다”며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와 협업해 패키지형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업계에서는 건설 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하이엔드 시장은 상대적으로 경기 변동 영향이 적은 만큼 관련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자재 기업들도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협업, 통합 패키지 공급, 맞춤형 설계 서비스 등을 앞세워 고급 주거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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