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Ts is] 신한알파리츠, 초과배당 규제 변수 '촉각'
신한알파리츠는 최근 당기순이익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로 현금배당을 이어왔다.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해 법인세 감면 효과를 거두는 동시에 감가상각비를 활용한 초과배당까지 진행해 높은 배당 성향을 유지했다.이는 업계의 관행이지만, 정부가 배당을 포함한 리츠의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검토하면서 신한알파리츠도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인 2025년 4~9월 연결 기준 신한알파리츠의 현금배당성향은 345.1%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 회사가 벌어들인 순이익보다 3.5배 가까이 많은 금액을 주주들에게 현금으로 배당한 셈이다.다만 별도 기준으로 당기순이익으로 계산한 현금배당성향은 110.4% 정도다. 조사 대상 기간 신한알파리츠의 현금배당금 총액은 233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은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 기준이 68억원, 별도 기준은 211억원이었다.신한알파리츠 주당 배당금 추이 /사진= 신한알파리츠 2026년4월 보고서 갈무리신한알파리츠는 서울과 판교에 있는 사무용 빌딩 12곳을 투자자산으로 보유한 공모상장리츠다. 2017년12월 설립 시기부터 신한리츠운용이 자산관리 위탁을 맡아 실질적인 운영을 담당했다.리츠는 부동산에서 얻은 임대료 수익, 매각 차익을 투자자에게 배당으로 돌려주는 식으로 운영된다. 지난해 말 신한알파리츠가 보유한 빌딩의 임대율 평균은 96.7%였다. 구체적으로 용산 아스테리움의 임대율이 77.1%로 가장 낮았다. △그레이츠 판교 △트윈시티 남산 △신한L타워 △삼성화재 역삼빌딩 △그레이츠 숭례 △캠브리지빌딩 △HSBC빌딩 △GS서초타워 △시티스퀘어 등 9곳은 100%였다.고배당+법인세 감면 '이중 효과'신한알파리츠가 임대업으로 벌어들인 이익을 웃도는 규모의 배당을 이어갈 수 있었던 배경에는 감가상각비를 재원으로 활용하는 리츠 업계 관행이 있다. 부동산투자회사법은 당해 연도 감가상각비 100% 이내에서 초과배당을 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감가상각비는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드는 건물·설비의 가치를 반영한 회계상 비용이다. 실제 현금 유출은 없다. 리츠는 자산 대부분이 건물과 토지이기 때문에 감가상각비가 다른 산업군의 회사에 비해 클 수밖에 없다. 부동산의 가치가 시간이 지나면서 높아지기도 하는데, 회계상으로는 매년 건물 가치가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실제로 신한알파리츠의 모든 자산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올랐다. 이 회사가 지난달 발간한 월간 보고서를 보면, 해당 빌딩들의 매입 금액은 총 2조9559억원이다. 최근 감정평가를 통해 산정된 시장가치는 총 3조8693억원에 달한다. 당장 투자자산을 처분하면 매입가 대비 1조원에 가까운 차익을 남길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 회계상 비용으로 처리된 건물의 감가상각비는 총 42억원이다.부동산투자법은 이러한 리츠의 특성을 고려해 감가상각비로 인해 회계상 줄어든 이익 만큼까지 현금 배당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현금흐름과 회계상 비용의 괴리를 보정하는 효과다. 올해 6월12일 지급되는 신한알파리츠의 현금배당금도 감가상각비 초과배당이다. 배당금총액 237억원 중 당기순이익이 218억원, 감가상각비 초과배당액이 18억원이다.이에 더해 신한알파리츠는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배당해 법인세를 감면받아왔다. 법인세법은 유동화전문회사가 이와 같이 배당할 경우 법인세 비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신한알파리츠는 높은 배당 성향과 초과 배당을 지속해 투자자에게서 좋은 평가를 얻을 뿐만 아니라 법인세도 내지 않는 이중 효과를 누렸다.리츠 유동성 위협하는 관행 규제 가능성그러나 최근 국토교통부가 리츠 관련 제도를 개선할 가능성이 생기면서 이런 배당 관행에 제동이 걸릴 지 주목된다. 국토부는 고배당 중심의 리츠 운용이 투자 활성화를 촉진하는 것은 맞지만, 유동성 대응에 지장을 줄 수 있는지 점검에 나섰다.그동안 국토부의 리츠 제도는 투자 활성화에 초점을 맟줬다. 최근 제이알글로벌리츠가 공모상장리츠 중 처음으로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자 리츠의 운영 구조가 유동성 경색 문제를 방치하는지 확인하는 움직임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 역시 해외 투자부동산에서 꾸준히 임대 수익을 얻고 고배당을 유지했다. 현지 대주단이 자산 가치 하락을 이유로 현금유보(캐시트랩)를 발동하자 단기사채 400억원을 갚지 못하며 문제가 촉발됐다. 국토부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회생신청을 계기로 리츠의 재무 안정성에 무게를 둔 제도 개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까지 국토부가 리츠 제도 개선 방향에 관해 공식 발표한 내용은 없다. 국토부 관계자는 "여러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고 취지에 맞는 효과를 내는지 상시적으로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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