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AI 과열론’ 잠재우며 사상 최고 실적

매출 414억달러, 전년 4.5배삼성·SK 2분기 실적 기대감도 ↑로이터연합뉴스미국 ‘메모리의 자존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다시 썼다. AI 투자 과열 논란 속에서도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실적으로 확인되면서 글로벌 ‘탑2’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적표에 대한 시장 기대도 커지고 있다.마이크론은 24일(현지시간) 2026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이 414억5600만 달러(약 63조8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직전 분기 238억6000만 달러 대비 74% 증가했고, 지난해 동기(93억100만 달러)와 비교하면 4.5배에 가까운 수치다. 마이크론이 앞서 자체적으로 제시한 가이던스인 약 335억 달러는 물론 월가 전망치인 358억 달러도 크게 웃돌았다.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미국 일반회계기준(GAAP) 매출총이익률은 84.6%로 직전 분기 74.4%보다 10.2% 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 37.7%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아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3억1800만달러으로 1년 전 보다 무려 15.4배 급증했다.마이크론 측은 AI 인프라 수요 확대로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회사는 “중기적으로 고객 수요의 50~66%만 충족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2026년 고대역폭메모리(HBM) 물량은 고정가격 계약을 통해 이미 완판된 상태”라고 말했다.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AI 시대에 메모리의 전략적 가치를 반영한 실적”이라며 “다년간의 전략적 고객 계약을 통해 실적의 지속성과 예측 가능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분기 매출 전망치는 490억~510억 달러로 제시했다.‘반도체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의 호실적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실적 전망치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메모리 가격 상승과 파운드리 실적 반등 등에 힘입어 9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한다. SK하이닉스도 70조원 이상의 실적이 예상된다.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매출 기준 점유율 38%로 1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는 29%로 2위, 마이크론은 22%로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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