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高’ 리스크 헤쳐갈 경제 부처 핵심 인재들… 삼전닉스 임원으로 .....

[백브리핑] 경제 부처 공직자들의 민간 회사 임원 이직이 잇따르면서 구멍난 관가의 인재 관리 시스템이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행정고시 출신 공무원들의 민간행(行)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저성장 장기화 시대 새로운 경제 어젠다를 발굴하고 고(高)금리·고물가·고환율 등 이른바 ‘3고’ 리스크를 헤쳐갈 핵심 인재들이 너도나도 공직을 떠나면서 남은 공무원들의 허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당장 이달에만 선임 경제 부처인 재정경제부의 과장급 2명이 대기업 임원으로 옮기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경제정책국 자금시장과장을 거쳐 국제금융국 외환제도과장을 맡고 있는 A씨는 삼성전자 임원으로 옮긴다고 합니다. 그는 외국환은행들의 투기성 환율 교란 여부를 둘러싼 이달 초·중순 한국은행·금융감독원의 외환 검사를 총괄한 인물입니다.SK하이닉스 임원행으로 가닥이 잡힌 B씨는 여성 최초 국제금융과장·국제금융국장으로 거론돼온 인물입니다. 얼마 전까지 고환율에 대응하는 외환당국 실무자(외화자금과장)를 맡다가 지금은 싱가포르의 테마섹을 지향한 ‘한국형 국부(國富)펀드’ 설립을 책임지고 있습니다.유능한 공직자들이 민간 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 전체로 보면 걱정을 떨칠 수 없습니다. 공직 위상이 예년만 못하다지만 차관보나 차관, 경우에 따라서는 장관 후보로 거론돼온 동량들이 조직을 떠나면서 ‘정부의 실력’이 급전직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모든 공무원이 정부청사에서 커리어의 마침표를 찍을 이유는 없지만, 국가 전체로 볼 때 남아야 할 인물 위주로 공무원증을 반납하는 악순환은 경계해야 마땅합니다. 올 들어 민간 금융사 임원으로 자리를 옮긴 금융위 과장급 2명도 이런 경우에 가까워 안타깝습니다. 일 잘하고 헌신적인 공무원과 그렇지 않은 공무원을 둘러싼 청와대나 장차관의 논공행상이 명확했다면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국가 경제의 활력을 되살릴 핵심 엔진에 불이 꺼지기 전에, 관가의 해묵은 인재 관리 방식을 뿌리째 바꿔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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