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이 먹었다”하면 뜬다…‘HBM칩’ 과자 매출 8배 껑충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오후 서울 홍대 인근에서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시민들에게 간식을 나눠주고 있다. 왼쪽부터 이 의장, 구 회장, 젠슨 황 CEO, 최 회장. 최기웅 기자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한국 방문 행보가 국내 식품·외식업계에 뜻밖의 ‘K푸드 특수’를 몰고 오고 있다. 기업 광고가 아닌, 글로벌 빅테크 수장의 자발적인 ‘K미식 탐방’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되면서 관련 매장과 브랜드가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는 모습이다. 젊은 층 사이에서는 황 CEO에게 ‘먹잘알’(잘 먹을 줄 아는 사람)이라는 별칭을 붙이며 그가 선택한 음식과 방문지가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있다. 특히 젠슨 황 CEO의 남다른 ‘닭 사랑’은 외식업계의 가장 큰 호재로 작용했다. 방한 첫날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 재계 총수들과 홍대 인근 삼겹살집에서 회동을 마친 황 CEO 일행은 2차 장소로 BBQ 홍대입구점을 선택했다. 이들이 황금올리브치킨과 맥주를 즐긴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매장은 직전 주말 대비 매출이 20% 증가했고 황 CEO의 방문 사진을 내건 ‘인증샷 명소’로 급부상했다. 편의점과 제과 업계도 젠슨 황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가장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제품은 SK하이닉스와 세븐일레븐이 협업해 만든 PB 과자인 ‘세븐셀렉트 허니바나나맛 HBM칩’이다. 황 CEO가 홍대 회동 직후 시민들에게 이 과자를 직접 나눠주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주말 이틀간 매출이 전주 대비 무려 8배(704%)나 급증했다. 세븐일레븐 모바일 앱 내 제품 검색량도 160배 폭증하자, 사측은 이를 상시 판매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황 CEO가 평소 애정을 드러내 온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는 홍대 인근 편의점 공급량이 평소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가운데 전국 GS25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했다. 그가 주변 시민들과 취역진에게 선물로 건넨 팔도 비락식혜, 오리온 초코파이, 부창제과 호두과자 등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회동 장소 인근의 붕어빵 전문점인 ‘페어베리바나나’ 역시 단체 주문 혜택을 누리며 관련 SNS 영상이 하루 만에 250만 뷰를 기록하는 등 홍대 상권 자체가 들썩였다. 황 CEO 일행은 이곳에서 누텔라와 크림치즈 붕어빵, 미숫가루 세트 등을 단체 주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팬덤 현상이 국내 내수 진작을 넘어 향후 해외 시장 수출 확대 및 간접 마케팅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