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18 인사이트] LX홀딩스, '지분법손익' 의존 낮추기 열쇠는
기존에 알고 있던 영업이익 산정 범주가 달라진다. IFRS18 적용에 따라 20여년 만에 재무제표 기본구조가 바뀌기 때문이다. 新 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회사별 영향력을 점검한다.LX홀딩스는 IFRS18 도입으로 기존 지분법손익 중심의 영업손익 구조가 흔들릴 전망이다. 연결 종속기업 손익만으로는 이익 기반 유지가 어려워 시장에서는 LX인터내셔널 등 관계회사의 종속기업 편입 가능성에 주목한다.지분법손익 중심 구조 재편 필요지난해 LX홀딩스는 1334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상표권수익과 기타 수익을 합한 매출 413억원에 지분법손익 1358억원을 더하고 영업비용 437억원을 차감해 산정됐다. 2021년 출범 이후 현재의 재무제표 표시 기준에 따라 계산됐다.하지만 IFRS18 도입되면 영업이익 산출 방식이 바뀌게 된다. 기존에는 일부 지분법 손익이나 투자 관련 손익을 영업손익에 포함할 수 있었는데 LX홀딩스와 같은 지주회사가 대표적인 사례다. 새 회계기준 적용 후에는 지분법손익이 영업손익에서 제외되어 투자 범주로 분류된다. 다시 말해 지금처럼 지분법손익을 영업이익 계산에 포함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이 회계 변경 사항은 2027년 1월 시작되는 회계연도부터 시행되지만 회사 재량에 따라 2026년 조기 도입도 가능하다. 지금 당장 새 회계 기준이 손익에 반영되지 않아도 영향력을 미리 고려해 볼 수 있는 요인이 되는 셈이다.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연결손익 기반, 기존 이익 유지 한계LX홀딩스처럼 순수 지주회사는 본업에서 나오는 전통적 매출이 거의 없으며 자회사가 지급하는 배당금과 상표권 사용료가 핵심 수익원이다. 개별 손익은 회계 처리 방식이 바뀌어도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LX MMA, LX세미콘 등이 모회사로 지급하는 배당금 규모를 늘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LX홀딩스가 수취한 배당금은 2024년 323억원에서 2025년 726억원으로 증가했다. 상표권 수익 역시 지난 3년간 300억원 내외 규모로 안정적으로 유입됐다. 문제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손익이다. LX홀딩스 연결 손익에는 100% 반영되는 종속기업들이 포함되는데 개별 이익 규모가 크지 않은 회사가 대부분이다. LX MDI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억원 수준에 머물렀으며 LX벤처스는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들 종속기업의 실적만으로는 연결 기준에서 영업손익을 충분히 떠받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LX하우시스 △LX MMA △LX세미콘 △LX인터내셔널 등 주력 자회사의 실적이 지분법손익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도 이들 이익이 영업손익과 연동된 부분을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다만 IFRS18 적용 후에는 지분법손익 중심으로 계산되던 기존 구조를 유지할 수 없다. 영업손익 규모가 기존보다 줄어드는 시나리오를 감안할 때 자회사 분류 기준을 재정립하는 방안이 현실적인 대응책으로 검토될 수 있다.LX MMA의 경우 일본 스미토모화학, 일본촉매 등과 함께 공동 경영하고 있어 최대주주를 특정하기 어려운 구조다. 다른 자회사는 LX홀딩스가 의결권 우위를 확보하고 있으나, 종속기업 편입 요건인 지분 50% 이상에는 미달해 관계기업으로 편입됐다. 다만 지배력 판단 기준(IFRS 10)에 따르면 보유 지분이 50%를 넘지 않아도 '실질 지배력'이 인정된다면 종속기업에 포함시킬 수 있다. 회사가 의사결정을 사실상 통제할 수 있고 나머지 지분이 여러 소액주주에게 분산돼 있을 경우 이와같이 판단할 수 있다. 예컨대 HD현대가 지분 50%를 초과하지 않은 HD한국조선해양을 종속기업으로 편입한 사례가 실질 지배력이 인정된 경우다. LX하우시스, LX세미콘에 대한 지분율은 약 33% 수준이며 LX인터내셔널은 약 28% 확보했다. 특히 시장에선 LX인터내셔널의 지배력 판단 변경 가능성을 예의주시 해왔다. LX홀딩스 출범 당시에는 LX인터내셔널 보유 지분은 24.69%에 그쳤으나 이후 장내 매입을 통해 꾸준히 지분을 늘려왔다. 지배력 강화 움직임을 두고 종속기업 분류 기준 변경 가능성과 연계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LX홀딩스 관계자는 "변경 회계기준에 따라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으며, 정책 당국이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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