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C스틸 줌인]② 중국산 공세·배터리 캐즘…수익성 회복 총력
TCC스틸이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 부진을 겪고 있다. 중국산 제품 공세로 가격 경쟁이 심해진 데다 이차전지 캐즘까지 겹치며 주력 제품과 성장 제품 모두 부담을 받는 모습이다. 회사는 쿼터제 종료에 따른 물량 확대와 업황 변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회사는 매출 볼륨을 키웠지만 수익성이 부진했다.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7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늘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4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으며, 순손실은 15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원가 부담이 이어지면서 외형 성장에도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TCC스틸은 철강 원판에 주석과 크롬, 니켈 등을 입히는 표면처리강판 업체다. 주력 제품은 음료캔과 식품캔, 병마개 등에 쓰이는 석도강판이다. 최근에는 원통형 배터리 케이스 소재인 니켈도금강판을 앞세워 이차전지 소재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TCC스틸은 업황 악화에 따른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주석도금강판과 전해크롬산처리강판은 전체 매출의 72%를 차지하는 핵심 제품군이다. 주석도금강판 등의 평균 판매가격은 2024년 t당 168만9000원에서 지난해 168만5000원으로 하락했다. 올 1분기에는 161만2000원까지 낮아졌다. 회사는 미국 관세 영향과 중국산 저가 제품 유입으로 가격 경쟁이 심화됐다고 설명했다.그동안 회사는 기존 주력 제품의 성장성이 둔화되자 니켈도금강판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웠다. 니켈도금강판은 이차전지 배터리 케이스와 자동차 튜브 등에 쓰이는 소재다. 음료캔과 식품캔 등 포장재 중심의 기존 제품과 달리 전장·배터리 산업과 맞닿아 있다. 다만 니켈도금강판 역시 전기차 캐즘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전방 배터리 업황 둔화로 수요가 줄어들며 기대만큼 실적을 내지 못한 상황이다.생산 지표도 감소세를 보였다. 올 1분기 생산실적은 5만7545t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줄었다. 공장 가동률 역시 전년 동기 63.0%에서 56.9%로 하락했다. 주력 제품과 성장 제품 모두 수요가 약해지며 생산량과 가동률 모두 떨어졌다.회사는 중국산 저가 제품에 대해 반덤핑 대응을 언급했다. 반덤핑은 해외 업체가 정상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수출해 국내 산업에 피해를 줄 경우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다. 국내 석도강판 3사인 KG스틸, TCC스틸, 신화다이나믹스는 지난해부터 무역위원회에 중국산 석도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공동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사 개시나 예비판정 등 가시적인 후속 절차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회사는 관세 부담을 판매량 확대로 상쇄하고 니켈도금강판 부진을 전방 수요 회복으로 만회한다는 구상이다. TCC스틸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관세 영향으로 수출 단가가 높아지긴 했지만 쿼터제가 없어지면서 물량을 더 팔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며 "이차전지 업황도 조금씩 회복되고 있어 전방 수요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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