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실적에도…불장 소외된 은행株
수급 밀려 4주째 지수 밑돌아방어주 매력 약화…괴리 확대연합뉴스올해 1분기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은행주가 4주 연속 코스피 성과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수급 이동과 매크로 변수로 실적과 주가 간 괴리가 확대된 가운데 주주 환원 확대를 바탕으로 반등의 여지는 열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0~24일 ‘KRX은행지수’는 1.20% 하락하며 코스피 상승률(4.58%)을 밑돌았다. 4주 연속 상대적 약세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이 같은 양상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나타났다. 같은 기간 ‘TIGER 은행(-1.62%)’과 ‘KODEX 은행(-0.96%)’은 전체 주식형 ETF 792개 중 각각 704위·667위에 머물렀다.국내 4대 금융지주는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주가에는 뚜렷한 반등 동력으로 작용하지 못했다. 지난주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는 1분기 합산 5조 3288억 원의 순이익을 냈으나 매도 압력이 지속되면서 평균 -1.1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주 해당 종목들을 일제히 순매도하며 합산 1624억 원어치를 팔아 치웠다.증권가는 은행주 부진의 배경으로 매크로 환경의 악재를 꼽았다. 금융지주사들은 ‘불장’ 속에서 증권 자회사의 호실적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보였으나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이 장기화하면서 신용 리스크 우려가 동시에 커졌다. 주식시장에서는 반도체 등 주도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해 금융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약화했고 금리 상승 국면에서 부각됐던 방어주 성격도 한층 희석됐다는 분석이다.다만 전반적으로 견조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확대되는 주주 환원은 반등 여력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실적 발표 당시 하나금융지주는 2000억 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을, KB금융은 자사주 전량 소각과 추가 매입 계획을 제시했다. 신한지주의 경우 주주 환원율 상한을 없앴고 우리금융지주는 1분기 배당금을 지난해 대비 10% 인상했다.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 은행지주의 순이자마진(NIM)은 예상보다 더 상승했고 적어도 2분기까지는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펀더멘털이 양호하다는 점에서 미국·이란 종전 협상의 진전 소식이 나올 경우 타 섹터 대비 반등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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