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25%로?"...트럼프에 출렁인 자동차주 "과민 반응 경계해야"
트럼프 車관세 재인상 시사…자동차주 일제히 하락하나증권 "SNS 발언으로 합의 파기 가능성 낮아"/그래픽=비즈워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자동차 관세를 25%로 다시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 27일 자동차주가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발언을 단기 불확실성 요인으로 평가하면서도 과민 반응은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 국회가 미국과의 무역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자동차·목재·의약품 등 한국산 제품 전반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무역 합의 이전 수준으로 관세를 되돌리겠다는 취지다.이에 따라 27일 오전 9시 37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1만6500원 하락한 47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는 6500원 내린 14만8750원을 기록 중이다. 현대차 우선주도 일제히 약세다. 현대차2우B는 3.45% 하락했고 현대차우는 3.14% 현대차3우B는 2.28% 내리고 있다.자동차 품목 관세율이 15%로 인하된 것으로 인식해온 투자자들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발언이 단기 불확실성으로 받아들여졌다는 분석이다. 최근 자동차주 강세 속에서 관세율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며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는 해석도 나온다.관세율이 실제로 25%로 복귀할 경우 현대차가 가격경쟁력을 기존처럼 유지하기 위한 부담은 늘어난다. 하나증권은 자동차 품목 관세율이 10%포인트 오를 경우 현대차와 기아가가 부담해야할 추가 관세 비용이 약 4조300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는 올해 합산 영업이익을 약 18% 감소시키는 규모다.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관세율이 15%에서 25%로 복귀한다고 가정하면 현대차와 기아의 총 관세 비용은 약 10조8000억원으로 늘어난다"며 "이는 15% 관세를 전제로 한 기존 추정치보다 약 4조3000억원 증가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다만 송 연구원은 이번 발언이 자동차 업종의 중장기 투자 논리를 훼손하는 사안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1월 자동차주 상승의 핵심 배경은 관세 이슈가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기대감이었다"며 "최근 주가 급등 국면에서 관세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 단기 주가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지만, 상승 동력이 훼손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관측했다.또 양국 정부 간 수개월에 걸쳐 협의된 무역 합의가 SNS 발언만으로 즉각 파기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송 연구원은 "양국 정부 간 합의가 순식간에 무력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한국 입법부 승인이나 다른 수단을 통해 한국의 대미 투자 이행이 확인될 경우 관세율은 합의된 15%로 재인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에 하나증권은 관세 인상 가능성을 이유로 실적 추정치에 관세 비용을 추가 반영하지 않았다. 송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는 단기 대응보다는 정부 대응과 한미 협상 진행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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