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풍산 오너3세' 로이스 류, 美 자회사 부사장 사임...승계...
풍산그룹 오너 3세 로이스 류 씨 /사진=로이스 류 씨 SNS풍산그룹의 승계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풍산이 캐시카우인 방산부문을 매각하려 했던 건 류진 회장의 장남인 로이스 류(Royce Ryu, 한국명 류성곤) 씨가 그룹 경영에 뜻이 없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최근 류 씨는 풍산의 미국법인인 PMX 부사장에서 사임하면서 승계에서 더 멀어진 것으로 관측된다. 류 씨는 올해 초 '스타라 캐피탈(Stara Capital)'이라는 투자운용사를 차린 만큼 가업을 잇기보다 개인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투자운용사 '스타라 캐피탈' 창업22일 업계에 따르면 풍산그룹 오너 3세인 류 씨는 풍산의 미국 생산기지인 PMX의 부사장에서 물러났다. PMX는 북미 최대 규모의 구리 소재 제조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7868억원을 기록했다. 국적 문제로 한국 방산 지주사를 물려받기 힘든 류 부사장이 경영 능력을 입증할 대안으로 여겨져 왔으나 사임하면서 승계 구도가 불분명해졌다.류 씨는 개인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핵심 계열사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시에 스타라 캐피탈을 설립했다. 스타라 캐피탈은 구조화 상품과 전환사채(CB) 차익거래에 집중하는 투자운용사로 소개된다.류 씨의 이력도 방산보다는 투자에 집중돼 있다. 스탠퍼드를 다니는 동안 다양한 기관과 기업에서 인턴 경험을 쌓았다. 2014년 7~9월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지방 검찰 조직인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지방검찰청에서 인턴을 시작으로 2015년 6~8월 미국 의회 공동경제위원회(JEC)에서 리서치 애널리스트 인턴, 2017년 6~8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하계 법률 실무 수습생 등을 거쳤다.2018년 뉴욕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법무법인 밀뱅크의 인턴으로 채용됐고 2019년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밀뱅크는 기업 금융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분야에 독보적 위치를 차지한 기업이다. 2021년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로 이직했으나 2022년 PMX의 Executive Vice President(부사장)을 맡게 되면서 퇴직했다.스타라 캐피탈을 창업하면서 PMX 부사장에서 물러난 상태다. 류 씨는 금융권에서 쌓은 경험과 법학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사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류 씨는 2016년 6월 스탠퍼드를 졸업해 철학, 경제학 학사 학위를 받았고 2019년 6월 스탠퍼드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법무박사(JD)까지 마쳤다. 대학에서는 최우수 성적 상인 제럴드 건서 상, 대학원에서는 졸업논문 학과 우등상을 받았다.방산부문 재매각 가능성류 씨가 풍산 경영에서 멀어지면서 방산부문 재매각 추진 가능성도 점쳐진다. 풍산그룹의 지배력은 오너일가→풍산홀딩스(지주사)→풍산(사업회사) 등으로 흘러간다. 류 씨는 풍산홀딩스 지분을 2.43% 갖고 있지만 미국인인 만큼 한국의 방산 지주사를 소유할 수 없다.업계는 풍산이 영업이익의 70% 이상을 창출하는 방산부문을 매각하려는 이유를 미국 국적자인 오너 3세로 승계가 불가능하기 때문으로 본다. 류 씨의 한국 국적회복도 어렵다. 한국 국적을 상실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건 21세 때다. 국적법 제9조 제2항에 따르면 병역 기피 목적의 국적 상실자는 국적회복이 불가능하다.류 씨는 1993년생으로 어린 시절부터 미국에서 살아온 만큼 앞으로도 미국에서 활동할 가능성이 높다. 세계적 수준의 예술학교인 콜번스쿨과 명문 사립 중·고등학교인 하버드-웨스트레이크 스쿨을 다녔고 이후의 학력과 경력도 모두 미국에서 쌓아 왔다.풍산은 승계보다 매각을 통한 상속을 택할 것으로 관측된다. 2022년 방산부문의 물적분할을 시도한 점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방산부문 매각은 여러 걸림돌을 넘어야 한다. 방위사업체 매각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방위사업청의 승인을 필히 받아야 한다. 또 캐시카우인 방산부문 매각 추진 시 기업가치가 훼손되기 때문에 주주들의 반대가 강력하다.풍산 측은 방산부문의 향후 처분과 관련해 "지난번 매각 추진 이후 추가로 진행되는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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