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홀딩스 공개매수]제안가격 PBR 0.3배…결국 변수는 대주주
세아홀딩스가 주당 16만원에 다음 달 8일까지 보통주를 보유한 불특정 다수의 지분을 매집한다. 상장 이후 첫 공개매수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제시 가격이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0.3배에 불과해 소수주주의 참여 유인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낮은 할증률에 소수주주 셈법 복잡세아홀딩스는 이달 18일 종가 대비 10.9%의 프리미엄을 반영해 공개매수 가격을 정했다. 세아홀딩스 관계자는 "최근 시장의 매물대 및 유통물량, 거래 유동성, 공개매수 규모, 전체 주주의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개매수를 결의한 이사회 전날 시세 기준으로는 할증률이 두 자릿수지만 최근 1개월간 평균 주가와 비교하면 3.3%에 그친다. 최근 주가가 이미 상승했고 여기에 소폭의 프리미엄만 얹은 형태이기 때문이다. 펀더멘털 지표상으로도 공개매수 가격은 여전히 저평가 영역에 있다. 2025년 말 주당순자산가치(BPS)는 56만9956원으로 여기에 16만원을 적용하면 PBR은 0.3배에 그친다. 시세 대비 높은 프리미엄을 제시했음에도 장부가치와 비교하면 할인 폭이 여전히 크다는 의미다. 더 높은 할증률을 적용할 경우 자금 지출 부담이 커지고 지속 가능한 주주가치 제고 명분과도 충돌하기 때문에 '10%대'를 적정 수준으로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 세아홀딩스 관계자는 "다소 낮은 할증으로 볼 수 있으나 보통주를 가진 주주 구성의 특수성도 있는 만큼 보편적인 수준에서 할증률을 책정했다"고 말했다.그러나 공개매수 첫날 주가가 15만원을 넘어서며 공개매수가에 빠르게 수렴하고 있다. 이는 시장이 공개매수가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실제로 주요 증권사가 제시한 세아홀딩스 목표주가도 평균 20만원으로 공개매수가를 웃돈다. 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이주성 사장 참여 여부 주목문제는 주가가 공개매수 기간 중 회사에서 제시한 가격을 넘어서는 경우다. 시장에서 팔면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소수주주 입장에서는 공개매수에 응할 유인이 사라진다.소수주주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가격을 높일 경우 현금유출 부담이 커져 부담스러운 상황을 맞게 된다. 따라서 대안이 될 수 있는 대주주의 참여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목표 미달 시 대주주가 응모해 공개매수 성립 요건을 맞추면 굳이 가격 조건을 변경하지 않아도 된다.세아홀딩스 역시 대주주의 참여 가능성을 닫아둔 것은 아니다. 이번 공개매수가 보통주를 보유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아울러 대주주 참여 비중이 높을수록 기업가치 제고 목적에도 더욱 부합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보유분은 실제 거래되는 주식이 아니라서다. 만약 이번 공개매수에 소수주주만 참여할 경우 실질 유통주식 수 감소로 이어진다. 반면 최대주주·특수관계인 참여분이 일부 포함되면 총 발행주식 수는 동일하게 줄더라도 유통물량 훼손에 대한 우려는 낮출 수 있다. 최대주주는 이태성 사장으로 지분 약 33%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에 소량 참여하더라도 경영권 유지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 사장보다는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사장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그는 세아홀딩스 경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으면서도 약 1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주성 사장과 이태성 사장은 사촌지간이다. 두 사람 모두 세아홀딩스 지분을 가진 것은 선대 회장 시절부터 이어온 형제경영의 결과다. 이주성 사장은 과거 세아홀딩스 지분을 장내에서 소량씩 매입하기도 했지만 세아제강 경영에 집중한 후로는 지배력 확보를 멈췄다. 현재는 배당 등 경제적 관점에서 실익은 있지만 전략적 자산으로서의 의미는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 사장이 이번에 지분 일부를 현금화한다면 계열분리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간주될 수 있는 만큼 처분할 동기가 크지 않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세아홀딩스 관계자는 "특정인의 참여 여부를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을 공개매수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고 있다"며 "향후 공개매수 결과를 투명하게 공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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