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 안하고 ‘건물 매각 →청산’하니 주가 얼마나 좋아?”... 리츠...
청산 앞둔 더원리츠 신고가 행진일러스트=챗GPT 달리3 이 기사는 2026년 3월 13일 16시 16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국내 상장 리츠(REITs)들의 주가가 장기간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상당수 종목이 여전히 공모가 대비 반토막 수준에 머물자 시장에서는 차라리 자산을 매각해 청산하는 편이 낫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한 실제 사례도 나왔다. 최근 자산 매각과 청산 절차를 진행 중인 코람코더원리츠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것이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리츠 25개 종목 가운데 약 80% 수준인 20개 종목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이 1조원 안팎인 대형 리츠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날 종가 기준 롯데리츠와 ESR켄달스퀘어리츠는 각각 4795원, 4350원을 기록하며 모두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특히 해외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둔 리츠들의 성적표가 처참한 수준이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의 이날 종가는 1469원으로 공모가(5000원) 대비 70% 이상 떨어졌다. 제이알글로벌리츠(-67.96%),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62.33%), 미래에셋맵스리츠(-51.70%), 미래에셋글로벌리츠(-49.40%) 등도 공모가 대비 절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리츠에 간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 리츠에 집중 투자하는 ‘PLUS K-리츠’는 상장 첫날 종가(1만5원) 대비 29.18% 하락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인프라 자산을 포함한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와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역시 각각 10.24%, 6.03%의 상장 당시 공모가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업계에서는 상장 리츠 주가 부진의 원인으로 금리 환경과 시장 신뢰 약화를 동시에 지목한다. 리츠는 부동산 임대 수익을 기반으로 배당을 지급하는 인컴형 자산이기 때문에 금리가 높아질수록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가치 조정 우려까지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리츠의 구조적 자금 조달 방식도 주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리츠는 신규 자산을 편입하거나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유상증자가 반복될 경우 주식 수 증가로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가 희석되고 배당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리츠들이 운영 자금이나 채무 상환을 위해 주주들에게 손을 벌리는 일이 잦아지면서 주가 상승 동력이 사라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지난달 초 12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던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이후 7거래일 만에 주가가 17% 이상 떨어졌다. 주가가 2000원대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결국 유상증자를 철회했지만, 그 뒤로도 하락세가 이어져 1000원대까지 급락했다.이 같은 상황에서 시장에서는 코람코더원리츠 사례가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코람코더원리츠는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 사옥을 단일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리츠로, 최근 해당 자산의 매각 절차를 진행하며 청산을 준비하고 있다. 자산 매각 가격이 시장 예상보다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도 연일 상승하고 있다. 코람코더원리츠는 이날 종가 9400원을 기록하며 공모가 대비 약 88% 상승했다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장기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상황에서 제살 깎아먹기식 배당을 받는 것보다 자산을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현재 코람코더원리츠를 포함해 공모가를 웃도는 상장 리츠는 SK리츠, 한화리츠, 신한알파리츠, 삼성FN리츠 등 5개에 불과하다.업계 관계자는 “기초자산을 지속적으로 리밸런싱하고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자금 조달이 불가피하다”며 “최근에는 유상증자에 대한 시장 부담을 고려해 회사채 발행이나 개발형 블라인드 펀드 등 다른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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