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70년대생 차기대표, '세대교체'보다 중요한 건 '환골탈태...
신재욱·배광수 각자대표 후보, 70년대생에 직위도 전무·상무각자대표 체제에 세대교체 통한 ‘차세대 리더십’이 공식 이유이전부터 이어진 내부통제 문제 추스르는 것이 최대 숙제 NH투자증권이 신재욱 부동산인프라사업부 대표(전무)와 배광수 WM사업부 대표(상무)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결정한 점을 놓고 ‘깜짝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부사장급 인사를 제치고 내부 출신 전무와 상무가 차기 대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이번 인사의 배경으로는 다른 농협 계열사와 발맞춘 세대교체가 꼽힌다. 다만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잔혹사’ 역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에도 힘이 실린다. 신재욱(왼쪽)·배광수 NH투자증권 각자대표이사 후보. /제공=NH투자증권직위 넘어선 1970년대생 '젊은 피' 등장15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신재욱 후보와 배광수 후보는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이달 말 각자대표로 취임한다. 각자대표로서 신 후보의 담당 분야는 기업금융(IB)·운용·홀세일·전사 관리, 배 후보는 자산관리(WM)·디지털 채널·리서치다.신 후보와 배 후보의 대표 후보 결정은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신 후보는 전무, 배 후보는 상무인 직위인데 각자대표 후보군에는 윤병운 현 대표를 비롯해 현직 부사장 4명도 함께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표가 2024년 최종 대표이사 후보에 올랐을 때 직위도 부사장이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외부에서 영입한 전무급 인사가 대표로 올라갈 수는 있지만 신 후보와 배 후보는 NH투자증권 내부 출신”이라며 “그런 인사가 부사장급을 제치고 대표가 되는 것은 증권사에서는 흔치 않은 경우”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신 후보와 배 후보를 지명한 공식 이유로 ‘차세대 리더십’을 내세웠다. 신 후보는 1970년, 배 후보는 1972년에 태어났다. 이들이 대표로 취임하면 자기자본 기준 10대 증권사 대표 중 둘밖에 없는 1970년대생이 된다. 세대교체는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 전반의 흐름이다. 한 예로 NH농협은행은 지난해 말 신규 선임 부행장 9명을 전원 기존보다 젊은 1969년생으로 임명했다. 이런 계열사 인사가 인적 쇄신이라는 평가를 받은 점을 생각하면 NH투자증권 대표 교체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잇따른 내부통제 문제에 선정 과정 잡음도 ‘시끌시끌’NH투자증권은 최근 연이어 내부통제 이슈가 불거진 곳이다.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의 1호 사건인 ‘DI동일 시세 조종’ 논란에 NH투자증권 직원이 연루됐다. 2호 사건의 주요 혐의자는 NH투자증권의 IB부문 고위 임원 출신으로, 현직 시절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이전에도 NH투자증권은 2019년 발생한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 2023년 상장 대표주관을 맡은 코스닥 상장사 파두의 ‘뻥튀기 상장’ 논란을 겪었다. 정영채 전 대표가 2024년 2월 용퇴한 배경에 내부통제 논란이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정 전 대표의 후임자인 윤병운 대표도 임기 중 일어난 주가조작 관련 사건으로 내부통제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윤 대표는 관련 조직을 확충하면서 대응에 나섰지만 결국 2014년 NH투자증권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임에 실패한 대표가 됐다.이번 NH투자증권 각자대표 후보 지명 과정에서는 범농협 금융 계열사의 고질적 논란인 ‘낙하산’ 이슈도 거듭 불거졌다. 유력 후보 중에 농협중앙회와 친밀한 전직 임원이 있다는 관측이 나돌았기 때문이다.결국 윤 대표의 본래 임기 종료 시기인 올해 3월 말은 물론 6월 초까지 다음 대표 결정이 미뤄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 와중에 최근 윤 대표가 대표 후보로 거론되던 고위 임원을 보직해임하자, 이 임원이 부당 조치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는 일도 터졌다.이런 우여곡절 끝에 NH투자증권은 신 후보와 배 후보를 다음 각자대표로 내정했다. 신 후보와 배 후보는 취임 이후 약점인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어수선한 회사 분위기를 수습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더불어 신 후보와 배 후보는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NH투자증권이 지난해와 올해 1분기에 거둔 호실적을 이어가는 것도 주요 숙제다. NH투자증권도 기존 단독대표에서 각자대표로 체제를 바꾼 이유로 사업 부문별 전문성 및 책임경영 강화를 들었다.신 후보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비롯한 대체투자 분야에서 경력을 오랫동안 쌓아왔다. NH투자증권 본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 파크원 PF 실무도 신 후보가 맡았던 사업이다. 배 후보는 IB 부서를 거친 뒤 WM 사업을 맡아 양쪽을 모두 경험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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