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주가조작 패가망신 1호’ 세력, ‘벽산’도 손대…100억 ...
정부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의 첫 조사 대상이 돼 최근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 선상에 오른 금융전문가 일당이 코스피 상장사 ‘DI동일’ 외에도 또 다른 코스피 종목인 건자재 기업 ‘벽산’의 주가를 조직적으로 움직이려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KBS가 입수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의 고발장을 보면, 김 모 씨 등 금융전문가 그룹은 DI동일 주식을 시세 조종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또 다른 코스피 상장사인 벽산을 두 번째 타깃으로 삼았습니다. 이들은 지난 2024년 12월쯤, DI동일 주식을 매도해 245억 1,000만 원의 실현이익 등 총 272억 6,000만 원의 부당이익을 거뒀습니다. 이후 일당은 이 중 절반인 116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코스피 상장사인 벽산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하기 시작했습니다. 고발장에 적시된 이들의 벽산 주식 시세조종 범행 기간은 2025년 1월 2일부터 같은 해 9월 22일까지로, 수십 개의 차명계좌를 동원해 서로 주식을 주고받는 통정·가장매매 수법을 동원했습니다. 또 고가 매수와 허수 매수 주문을 반복적으로 제출해, 마치 벽산 주식의 매매 거래가 대단히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처럼 시장을 교란하고 일반 투자자들을 유인했습니다. 실제 이들이 본격적으로 시세조종에 나섰을 무렵인 2025년 초 벽산의 주가 추이를 보면, 박스권에 갇혀 있던 거래량이 급증하며 주가가 일시적으로 반등하는 패턴을 보입니다. 고발장에는 이들이 범행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심각한 내부 횡령과 제도 무력화 정황도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일당 중 일부는 범행 과정에서 모 의료재단의 보통재산 230억 원을 33회에 걸쳐 임의로 송금해 주식 매수 자금으로 유용했습니다. 사실상 타인의 재산을 훔쳐 주가조작에 쓴 셈입니다. 앞서 이 사건은 단순한 외부 세력의 작전이 아니라, DI동일의 임원이 결탁해 자사주 매입 정보를 유출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최근 DI동일 임원실과 NH투자증권 등을 전격 압수수색하며 대대적인 강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섬에 따라 이들이 두 번째 타깃으로 삼았던 ‘벽산’에 대한 전방위적인 시세조종 혐의 역시 수사 선상에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제보하기▷ 전화 : 02-781-1234, 4444▷ 이메일 : kbs1234@kbs.co.kr▷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 다음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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