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워치] 오주영 코스모로보틱스 대표 "영유아 로봇 시장 공략"
오주영 코스모로보틱스 대표 /사진=정유진 기자"휴머노이드로봇은 인간을 대체하지만 웨어러블로봇은 인간과 함께한다."오주영 코스모로보틱스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2016년 설립된 코스모로보틱스는 웨어러블 전문 로보틱스 기업으로 미국, 중국, 유럽 등에 5개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회사는 뇌졸중·뇌성마비·척수손상 환자의 보행재활용 의료기기를 주력으로 삼고 산업현장 근로자들을 위한 근력보조로봇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핵심기술을 내재화한 외골격로봇 플랫폼을 바탕으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보행·근력보조 확대…아동 제품군 강화코스모로보틱스는 2028년까지 연평균 60% 이상의 가파른 매출 증가를 목표로 설정했다. 오 대표는 "다소 높아 보일 수 있지만 신규 시장 진입과 글로벌 확장을 기반으로 달성 가능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89억원으로 전년 대비 2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82억원, 순손실 22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이어졌다. 올해 1~2월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약 29% 늘었으며 약 86%는 해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성장전략의 첫 번째 축은 신규 제품을 통한 시장 확대로 기존 재활 중심 웨어러블로봇에서 보행보조와 근력보조로 적용 범위를 넓히는 흐름이다. 회사는 보행보조로봇 '코슈트'와 근력보조로봇 '코세이버'를 개발하며 올해 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매출은 재활로봇 중심으로 발생할 예정이지만, 2027년부터는 보행보조와 근력보조 부문에서도 추가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오 대표는 "코슈트의 경우 인공지능(AI) 칩을 탑재해 로봇이 스스로 보행 상태를 분석·판단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후발주자지만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꾀했다는 설명이다.여기에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성장기반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아동용 제품군이 주요 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웨어러블로봇은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연령대별로 제품군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 가운데 어린이용 재활로봇은 소형화와 안전성 확보 등 기술 난도가 높아 관련 제품이 많지 않은 영역이다.회사는 영유아(1~5세) 대상 웨어러블로봇 '반비니 키즈'를 내세웠다. 영유아용 이동형 웨어러블로봇은 현재 코스모로보틱스가 유일하게 보유한 제품군이다. 이는 성인용 제품을 단순 축소한 것이 아니라 영유아의 신체구조에 맞춰 별도로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오 대표는 "어릴수록 뇌 가소성이 높아 올바른 보행 패턴을 반복 학습하면 성인이 돼서도 유지된다"며 "조기 재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보행보조 방식도 관절 단일구동이 아니라 엉덩이·무릎·발목을 연동해 움직임을 돕는 형태로 착용자의 보행 패턴 형성을 유도하는 구조다. 보행 기능 개선 효과는 임상에서도 확인됐다. 뇌성마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밤비니 틴즈 보행 훈련에서 '대동작기능평가(GMFM)' 점수가 평균 4.9점(약 6%) 개선됐다. '일어서서 걷기 검사(TUGT)'에서는 24.7초 단축, '6분 보행검사(6MWT)'에서도 거리가 평균 38.38m 늘어났다.오주영 코스모로보틱스 대표 /사진=정유진 기자미국·러시아 중심 해외시장 공략글로벌 시장 확대도 주요 성장 축으로 제시됐다. 회사는 미국 가정용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제품가격의 최대 80%까지 보조금을 지급해 개인 구매 기반의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영역이다.웨어러블로봇을 가정용으로 활용하는 데도 아동용 제품이 상대적으로 적합하다. 오 대표는 "성인용 제품은 크기나 무게 측면에서 가정에서 사용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아동용은 상대적으로 소형화돼 집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인용은 본인이 비용을 부담하는 경우가 많지만, 아동용은 부모가 구매를 결정한다"며 "치료 목적이라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부연했다.러시아 재활 시장도 타깃으로 삼았다. 회사는 전쟁 이후 부상군인 대상의 재활 수요 확대에 대비해 관련 인증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글로벌 의족·재활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한편 코스모로보틱스는 기술성장특례 방식으로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총공모주식 수는 417만주, 희망 공모가는 5300~6000원이다. 회사는 이달 22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일반청약에 나설 계획이다.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연구개발(R&D)과 글로벌 시장 확대에 활용하게 된다.코스모그룹은 코스모화학, 코스모신소재 등 상장사를 포함한 12개 계열사로 구성돼 있으며, 코스모앤컴퍼니가 주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해 경영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다. 코스모로보틱스 역시 코스모앤컴퍼니가 지분 21.04%를 가진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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