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양자·AI 테마주 급등… 투자심리 살아나자 '묻지마 투자' 폭....
신발 팔다 AI 사업자로?… 582% 급등젠슨 황 한 마디에 양자컴 부품주 상한가2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올버즈 매장. 연합뉴스미국·이란 전쟁으로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면서 밈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 열풍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17포인트(0.44%) 오른 6,219.09에 거래를 마쳤다. 2차 종전 협상을 앞두고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에서 맞부딪치는 등 긴장이 고조됐지만, 시장은 낙관론에 베팅하며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종전 기대감을 반영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나스닥 종합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대 강세를 보이며 3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1.79% 상승 마감했다. 문제는 주식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밈주식, 테마주 등 고위험 투자도 덩달아 성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시카다(매미)로 불리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할 조짐을 보인다는 소식에 관련 테마주가 일제히 급등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진단키트 전문기업 수젠텍은 17일 30%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2.81% 상승했으며, 바이오 기업 진원생명과학도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외 신풍제약, 오상헬스케어, 랩지노믹스 등 관련주들도 줄줄이 강세를 보였다.해외에선 인공지능(AI) 딱지가 붙은 기업에 매수세가 급격히 몰렸다. 미국 친환경 신발 기업 올버즈(Allbirds) 주가는 하루 만에 582% 급등했다. 15일 사명을 뉴버드AI로 변경하고 AI 클라우드 사업자가 되겠다고 밝히면서다. 그러나 곧바로 사업 실체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하루 새 36% 급락하는 등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한 마디에 양자컴퓨터 관련주가 들썩이기도 했다. 미국 양자컴 대표주 아이온큐는 6거래일 연속 올라 60% 넘게 급등했으며, 국내에서도 양자컴 부품주 엑스게이트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쳤다. 이 같은 밈주식, 테마주 등은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과 무관하게 개인 투자자 매수세에 따라 주가가 급변하는 경우가 많아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대선 당시 정치 테마주를 분석한 결과, 60개 종목 중 3분의 2 이상이 고점 대비 30% 넘게 하락했다. 정치 테마주 투자자 중 개인 비중은 87%에 달했고, 42개 종목에서 손실이 발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근거 없는 풍문에 따른 추종 매매보다는 회사의 본질 가치와 현재 주가의 적정성을 따져본 뒤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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