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출자·차입 병행해 인수자금 마련…보증 부담 증가
삼양사가 일본 향료기업 소다아로마틱을 인수하기 위해 자본확충과 현지차입을 병행하는 인수금융 조달구조를 구축했다. 담합 과징금으로 재무완충력이 시험대에 오른 시점에 우발부채가 추가되는 셈이라 자본시장의 시선은 한층 까다로워질 것으로 전망된다.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사는 18일 일본 종속법인 삼양코퍼레이션재팬의 유상증자 참여, 해외 자회사에 대한 채무보증, 소다아로마틱 지분취득 등 3건의 이사회 결의를 잇달아 공시했다. 올해 5월 결정한 소다아로마틱 인수(약 3877억원)를 위한 자금조달 구조가 구체적으로 잡힌 셈이다. 삼양코퍼레이션재팬은 올해 신설된 투자목적법인으로 이번 거래를 위해 출범한 것으로 파악된다.삼양사는 출자·보증, 부채는 자회사 부담자금조달 구조는 삼양사 본사와 일본 종속법인 간 역할분담이다. 삼양사는 삼양코퍼레이션재팬이 실시하는 269억9000만엔(약 2543억원) 규모의 유증에 전액 참여해 자본을 출자한다. 나머지 150억엔(약 1413억원)은 삼양코퍼레이션재팬이 미즈호은행으로부터 인수금융 형태로 직접 차입한다. 두 재원을 합치면 총 419억9000만엔으로 차입 비중은 약 36%다.삼양사가 실제로 부담하는 몫은 증자 출자금과 차입에 대한 지급보증으로 구분된다. 차입 자체는 삼양코퍼레이션재팬이 채무자가 되지만 모회사인 삼양사가 180억엔(약 1696억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제공해 책임을 분담하게 된다. 보증액은 삼양사의 자기자본 대비 9.5% 수준이며, 보증기간은 6월29일부터 12월29일까지 6개월로 본채무 상환 예정일에 맞춰 설정됐다.신주배정기준일과 납입일은 모두 6월29일로 잡혔다. 7월1일로 예정된 소다아로마틱 지분 취득일에 맞춰 자금집행 일정을 짠 것으로 보인다. 삼양코퍼레이션재팬이 증자로 조달한 자금 가운데 소다아로마틱 지분 취득에 쓰일 금액은 2448억원으로 증자분의 대부분이 인수자금과 직결된다.차입을 병행한 결정에는 재무적 셈법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과징금 부담이 겹친 시점에서 모회사의 현금유출을 최소화하려는 목적으로 읽힌다. 보증기간이 6개월인 점을 고려하면 인수종결 시점에 맞춰 일단 단기로 자금을 조달하고, 추후 리파이낸싱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우발부채 늘었지만…과징금 분납 예정에 직격탄은 제한적이번 보증을 더하면 삼양사가 해외 종속회사에 제공한 채무보증 총잔액은 1579억원으로 늘어난다. 헝가리법인 2건(113억원), 베트남법인(53억원)에 이어 일본법인 보증액(1413억원)이 전체의 89%를 차지한다. 해외사업 확장 속도가 빨라질수록 모회사의 우발부채도 함께 불어나는 모양새다.다만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을 분할납부할 예정인 만큼 이번 인수에 당장 직격탄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징금은 이미 올해 1분기 재무제표에 충당부채와 미지급비용으로 반영돼 이번 지급보증을 더하더라도 단기간 내 현금유출이 겹치지는 않는다는 분석이 제기된다.삼양사는 이번 인수를 설탕·밀가루·전분당 등 기초소재 중심의 식품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스페셜티 사업으로 외연을 넓히는 계기로 삼고 있다. 향료·향장 사업을 더해 맛과 식감, 향까지 포함하는 종합 식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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