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 품는 KG그룹, 중고차로 모빌리티 퍼즐 맞춘다
KGM 제조 역량·금융·결제 서비스 결합글로벌 중고차 플랫폼 사업도 추진곽재선 KG그룹 회장이 9일 서울 여의도 태영빌딩 T아트홀에서 열린 ‘KG그룹 기업가치 정상화 및 미래전략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KG그룹 제공KG그룹이 케이카(K Car) 인수를 계기로 중고차 시장을 미래 성장 축으로 키운다. 중고차 유통 사업을 확대하는 차원을 넘어 완성차 제조와 유통, 금융, 결제를 연결한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곽재선 KG그룹 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 태영빌딩 T아트홀에서 열린 ‘KG그룹 기업가치 정상화 및 미래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케이카 인수는 단순한 사업 확대가 아니다”라며 “자동차 제조와 유통, 금융과 결제를 연결해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KG그룹은 지난 3월 31일 한앤코와 케이카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사모펀드 운용사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의 공동 투자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 이달 말쯤 확정될 전망이다.이번 인수의 핵심은 단순히 중고차 판매 사업을 확보하는 데 있지 않다. 신차 제조 역량에 중고차 유통과 금융·결제 서비스를 연결해 차량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KG모빌리티(이하 KGM)가 차량을 생산하고 케이카가 중고차 유통을 담당하며 KG이니시스와 KG파이낸셜이 결제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차량 구매부터 금융, 결제,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그룹 내부에서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KG그룹은 케이카가 가진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곽 회장은 “자동차는 신차를 한 번 팔지만 중고차는 두 번, 세 번 거래된다”며 “케이카가 보유한 매입과 판매, 정비 시스템을 플랫폼화하면 해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지금처럼 중고차를 해외로 수출하는 방식이 아니라 현지 시장에 들어가 직접 매입하고 판매하는 플랫폼 전략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사업 확대 구상도 내놨다.업계에서는 KGM이 추진 중인 동남아시아와 중동, 중남미 KD(반제품 조립) 사업과 연계해 중고차 유통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신차 판매와 중고차 유통, 금융 서비스를 결합한 사업 모델이 구축될 경우 기존 완성차 업체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다.케이카는 중고차 시장에서 드물게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KG그룹 입장에서는 철강과 자동차 산업의 경기 변동성을 보완할 수 있는 현금 창출원을 확보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케이카는 전국 48개 직영점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이다. 온라인 구매 서비스인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비롯해 차량 매입·판매, 렌터카, 자동차 금융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2조5000억원에 달한다.KGM과의 시너지 효과도 주목된다. 현재 KGM은 인증중고차 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판매 규모가 제한적이다. 반면 케이카는 국내 최대 중고차 유통망과 차량 매입·정비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KGM의 생산 및 서비스 역량과 케이카의 유통 플랫폼이 결합하면 인증중고차 사업 확대는 물론 정비와 리스, 렌터카 사업까지 영역을 넓힐 수 있을 전망이다.곽 회장은 “KGM의 인증중고차 사업은 자체 판매 차량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케이카를 통해 모든 브랜드 차량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고, 전국 서비스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