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상장사' 절반이 거쳐간 IR큐더스, 코스닥 상장 도전
◆…사진=IR큐더스 제공. 국내 기업들의 증시 입성을 지원해온 IR 전문기업 아이알큐더스가 이번에는 직접 기업공개(IPO)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IPO IR 컨설팅을 넘어 주주관리와 전자주주총회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 가운데, 자본시장 거버넌스 인프라 기업으로의 전환을 앞세워 국내 IR 업계 최초의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아이알큐더스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상장은 사업모델 특례 방식으로 추진되며, 회사는 최근 전문평가기관 두 곳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았다. 대표주관사는 DB증권이다. 2000년 설립된 아이알큐더스는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와 신규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IR과 SR 관련 컨설팅·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IR은 기업이 투자자와 소통하는 투자자관계 활동을, SR은 주주 확인과 의결권 관리, 주주총회 운영 등을 포함한 주주관계 업무를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아이알큐더스를 IPO IR 컨설팅 업체로 주로 인식해왔지만, 회사가 지향하는 사업 모델은 상장 전후를 아우르는 통합형 플랫폼에 가깝다. IPO 준비 단계의 기업 홍보와 투자자 커뮤니케이션뿐 아니라 상장 이후 주주관리, 전자주주총회, 디지털 주주 확인까지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는 구조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글로벌 IR·SR 솔루션을 구성하는 14개 세부 분야 가운데 8개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컨설팅과 디지털 솔루션, IR과 SR을 동시에 제공하는 사업 구조는 국내에서 유일하다. 아이알큐더스는 설립 초기부터 IR 서비스의 전문화와 디지털 전환에 공을 들여왔다. 국내 최초로 IR과 홍보를 결합한 IPR 컨설팅을 도입했으며, 2008년에는 기업부설 IR연구소를 설립했다. 핵심 솔루션은 외부 시스템을 단순 도입하는 대신 26년간 축적한 IR·SR 업무 경험을 토대로 자체 개발했다. 현재까지 25건의 관련 특허를 출원했으며, 국내 IR·SR 전문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도 보유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시장 기반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아이알큐더스는 현재 연간 약 450개 상장사에 컨설팅과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IPO IR 분야에서는 약 55%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매년 신규 상장기업의 절반 이상이 아이알큐더스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업 확장은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 매출은 2020년 32억원에서 2025년 102억원으로 늘어나며 창사 이후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고객사 수는 111곳에서 439곳으로 약 네 배 증가했다. 사업 구조도 컨설팅 중심에서 디지털 솔루션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디지털 솔루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3%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31%까지 상승했다. 고객 기반 확대와 함께 반복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디지털 서비스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상장 과정에서 주요 성장 요소로 제시될 전망이다. 아이알큐더스가 상장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국내 자본시장의 무게중심이 기업 홍보 중심의 IR에서 적극적인 주주관계 관리 중심의 SR로 이동하고 있다는 판단이 자리 잡고 있다. 주주행동주의 확산과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 상법 개정 등으로 상장사 이사회와 주주의 소통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2027년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를 대상으로 전자주주총회 제도가 본격화하면 주주 확인과 의결권 관리, 온·오프라인 주주총회 운영을 지원하는 SR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아이알큐더스는 주주가 현장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현장 병행형 전자주주총회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 측은 상용 수준의 현장 병행형 서비스를 운영하는 국내 유일 사업자로, 2025년과 2026년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를 연속으로 운영한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IR·SR 디지털 플랫폼 연구개발과 전자주주총회 솔루션 고도화에 우선 투입할 계획이다. 실시간으로 주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SID 서비스의 상용화와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이종승 아이알큐더스 대표는 "한국 자본시장은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고 상법 개정 등 제도 개선도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이를 실제 현장에서 뒷받침할 IR·SR 거버넌스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26년간 축적한 전문성과 기술을 바탕으로 제도와 실행 사이의 공백을 메우는 자본시장 표준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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