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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대비 740%↑ … 삼전닉스 부럽지 않은 삼성전기 향한 질문들 [...

DB증권더스쿠프2026.06.21 00:00

더스쿠프 Seek한 분석 삼성전기 거침 없는 상승세연초 대비 8.4배 급상승 AI 열풍으로 주가 고속상승 AI 꺾이면 주가 어디로 갈까 요즘 주식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못지않게 몸값이 오른 회사가 있다. 바로 삼성전기다. 이 회사는 글로벌 인공지능(AI) 빅테크들의 핵심 파트너로 급부상하면서 국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그렇다면 삼성전기의 앞날은 밝기만 할까. 변수는 없을까. 삼성전기 주가가 연초 대비 8배 올랐다.[사진 | 뉴시스]삼성전기 주가가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27만원(1월 2일)이던 이 회사의 주가는 5월 13일 장중 100만원선을 넘으며 이른바 '황제주' 반열에 오르더니 현재는 227만원(6월 19일)까지 치솟았다. 연초 대비 상승률은 740.7%에 이른다. 이는 '9000 코스피'를 견인한 삼성전자(175.4%)와 SK하이닉스(308.2%)보다 큰 상승 폭이다.그로 인해 연초 33위였던 삼성전기의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는 19일 기준 4위(우선주 제외)로 껑충 뛰었다. 증권사들 역시 삼성전기의 목표 주가를 줄줄이 끌어올리고 있다. KB증권은 19일 삼성전기 목표가를 기존 22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36.0% 올렸다. DB증권은 지난 1일 일찌감치 목표가를 16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대폭 높였다. 조한지 DB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MLCC와 기판 모두 상위급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현시점에선 대체 불가한 입지를 점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참고: 실제로 삼성전기는 올 1분기에 호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2025년 1분기 2조7368억원에서 올 1분기 3조2081억원으로 17.0%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0.0%(2005억→2806억원) 증가했다. ]■ 질문① 주가 왜 올랐을까=삼성전기의 주가가 이렇게 상승한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반도체 호황'에서 찾을 수 있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전자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반도체 칩을 메인보드에 연결하는 패키지 기판(FC-BGA), 전기를 모으고 방출하는 커패시터(축전기) 등이다. 주로 스마트폰이나 PC 등 가정용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제품을 납품해 왔는데, 이 시장이 성장 정체기에 진입하면서 삼성전기의 실적은 수년간 제자리걸음을 해왔다.사진은 삼성전기가 생산하는 MLCC.[사진 | 삼성전기]삼성전기의 운명을 180도 돌려놓은 건 지난 몇년간 급성장한 인공지능(AI) 산업이다. AI 성능을 높이기 위해 전세계 기업들이 앞다퉈 AI 서버와 데이터센터를 늘리면서 삼성전기의 AI용 MLCC, 고성능 기판, 실리콘 커패시터 수요가 폭증했다. 고객사들이 물량 확보를 위해 삼성전기에 선수금을 지급할 정도였다. 삼성전기가 생산하는 AI용 부품의 수익성이 높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일례로, 삼성전기의 실리콘 커패시터는 삼성전기가 설계만 하고 생산은 외부에 위탁하는 팹리스(fabless) 모델이다. 따라서 막대한 설비 투자나 감가상각비 부담 없이 발주를 늘리는 것만으로 이익을 고스란히 챙길 수 있다. 게다가 AI용 MLCC나 패키지 기판 등 다른 제품들은 기술 난도가 높아 공급 자체가 귀하다. 이런 이유로 증권가에선 올해 삼성전기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5월 보고서에서 올해 삼성전기 2분기 영업이익이 381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6.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8.1%에서 올해 11.6%, 내년 14.4%로 꾸준히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박준서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일반적으로 10주가 걸리던 리드타임(부품 배송 기간)이 최근 20~24주로 늘어났다"면서 "타이트한 업황이 지속하면서 MLCC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 질문② 변수는 없나=그렇다면 삼성전기의 상승 랠리는 어디까지 갈까. 기세를 꺾을 만한 변수는 없을까. 현재로선 위험요인이 많지 않다. 다만, AI 업황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는 점은 눈여겨 봐야 한다. 전례前例가 있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반도체 제조사인 브로드컴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3분기 AI 매출 전망치를 제시하면서 투자 시장에 'AI 거품론'이 일기 시작했다. 이른바 '브로드컴 사태'로 당시 내로라하는 글로벌 반도체·AI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는데, 삼성전기도 예외는 아니었다. 주가가 1일 200만5000원에서 4일 166만4000원으로 3거래일 만에 17.0%가 빠졌다. 그러다 10일 1조6000억원 규모의 실리콘 커패시터 수주를 확보하고, 19일 미국-이란이 종전을 위한 MOU를 체결하면서 삼성전기 주가도 회복세로 돌아섰다.삼성전기 주가의 변수 중 하나는 반도체 열풍이 언제까지 이어지느냐다. [사진 | 뉴시스]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AI 거품론'이 미치는 여파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반론이 있긴 하다. 삼성전기가 부품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있어서다. 삼성전기는 현재 반도체 시장 외에 로봇·휴머노이드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미 테슬라의 옵티머스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아틀라스 등 로봇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로봇 분야에서도 패키지 기판과 MLCC 채택 수량이 증가하면서 로봇 성장 흐름에도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AI에 이어 로봇 열풍에도 올라탈 수 있다는 얘기다. 과연 삼성전기의 주가는 지금처럼 우상향 곡선을 그릴 수 있을까.이혁기 더스쿠프 기자lhk@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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