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후 20% 뛴 스페이스X…'이 ETF' 26%까지 담았다
공모주 배정 실패에 장내 매수 전환ACE 우주테크 26%·KODEX 우주항공 25% 편입나스닥100 포함 예정…간접 투자 효과 기대사진=연합뉴스스페이스X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상장 후 20% 가까이 급등하면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들도 일제히 편입 경쟁에 돌입했다. 공모주 배정에 실패한 운용사들까지 장내 매수에 나서며 스페이스X 비중을 20%대 중반까지 끌어올렸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스페이스X를 편입한 국내 상장 ETF는 1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공격적으로 움직인 곳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다.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는 스페이스X 비중을 전체의 26.41%까지 확대했다. 당초 기업공개(IPO) 단계에서부터 물량을 확보하려 했지만, 공모주 배정에 실패하면서 상장 직후 장내 매수로 전략으로 선회한 결과다.눈길을 끈 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우주항공'이다. 패시브 ETF 중 가장 먼저 스페이스X를 담았다. 이 상품은 유관 산업 기업이 신규 상장할 경우 지수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주 월요일부터 편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타사의 우주항공 패시브 ETF보다 한발 앞서 스페이스X를 담을 수 있었던 배경이다.한경DB액티브 ETF의 편입도 잇따랐다. 'KoAct 미국로봇피지컬AI액티브'와 'KoAct 글로벌AI&로봇액티브' 등도 장내 매수를 통해 스페이스X를 10% 안팎으로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TIME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3.51%) 'TIME 미국나스닥100액티브'(1.01%) 등도 스페이스X에 투자했다. 오는 16일 상장하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IWOOM 미국우주데이터센터인프라' 역시 스페이스X를 편입한 상태로 출시된다.운용사들이 앞다퉈 스페이스X를 담은 것은 우주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인 데다 인공지능(AI) 인프라 생태계의 핵심 기업으로 평가받아서다. 향후 주요 글로벌 지수 편입도 투자 수요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스페이스X는 오는 19일 FTSE러셀을 시작으로 MSCI, 나스닥100 등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나스닥100 ETF 투자자도 사실상 스페이스X에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연말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면 나스닥100 내 비중이 현재 0.5% 수준에서 2%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다만 일각에서는 스페이스X를 조기에 편입한 ETF가 반드시 우수한 성과를 내는 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스페이스X는 상장 직후 급등하며 기대가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 현재 유통주식 비중이 4~5%에 불과해 수급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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