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안해요"…욕실·창호업체도 '휘청'
건설 불황에 이누스 회생 신청KCC글라스 1분기 100억 손실건설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자 내수 소비재 중소·중견 기업이 적자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이사 수요에 민감한 건자재, 가구 업체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8일 업계에 따르면 욕실 전문기업 이누스는 지난달 14일 법원에 기업회생(법정관리)을 신청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이 178억원으로 1년 전 영업이익 23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092억원에서 1377억원으로 34% 줄었다. 자산을 팔아도 부채를 못 갚는 상황에 영업적자까지 기록하자 기업회생을 신청한 것으로 분석됐다.창호용 유리 등을 제조하는 KCC글라스는 지난해 영업손실 752억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인테리어 수요가 줄어든 데다 고환율에 따른 원가 부담 등이 겹친 영향이다. 이 회사는 올 1분기에도 1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년 동기보다 적자 폭이 79.3% 커졌다.일반 소비자 대상 가구 업체의 상황도 좋지 않다. 가구업계 1위인 한샘은 지난해 매출 1조7445억원, 영업이익 1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8.6%, 영업이익은 40.8% 감소했다. 이날 한샘 주가는 3만9900원으로, 올초 대비 11.7% 낮은 수준이다. 업계 2위인 현대리바트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34.6% 감소했다. 대형 건설사에 주방, 수납 가구를 판매하는 기업 간 거래(B2B)에서 상대적으로 손실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선 부동산 규제 등으로 거래 부진이 장기화할 경우 파산하는 기업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부동산 경기가 이어지면 올해를 못 넘기는 회사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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