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맡기는 ETF… 순자산 400조원 넘어서[자본이 이끄는 금융혁신 ...
■ 자본이 이끄는 금융혁신 시대 - <5 ·끝> 시장 판도 흔든 ETF1월 300조 돌파뒤 100일만에과거 단순 분산투자 집중하다최근엔 성장·배당 세분화 추세미국우주테크·KODEX 200 등다양한 투자 전략에 인기몰이일각 대형주 쏠림·변동성 우려국내 상장지수펀드(ETF)가 순자산 400조 원을 돌파하며 투자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변동성이 커진 시장 환경 속에서 성장성·배당·레버리지 등 투자 목적별 상품군이 세분화되며 ETF가 시장 대응 전략의 핵심 수단으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F의 순자산 총액은 24일 기준 421조3147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300조 원을 넘어선 뒤 불과 100일 만에 100조 원이 추가 유입되며 성장 속도는 가팔라졌다. 시장 확대와 함께 ETF 투자 전략 역시 정교해졌다. 과거에는 지수 추종형 중심의 단순 분산투자가 주류였다면, 최근에는 특정 산업의 성장성에 집중하는 ‘테마형’ 상품과 안정적 현금흐름을 추구하는 ‘인컴형’ 상품으로 양분되는 모습이다.대표적인 성장형 상품으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우주테크 ETF’가 꼽힌다. 이 상품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우주 산업 핵심 기업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구조로, 상장 첫날인 지난 14일 개인 순매수 615억 원을 기록했다. ‘TIGER 코리아테크액티브 ETF’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2차전지, 바이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피지컬 AI 등 핵심 성장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최근 3개월간 개인 순매수가 708억 원에 달했다.안정성과 현금흐름을 동시에 겨냥한 상품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ETF’는 코스피200 상승에 일부 참여하면서 커버드콜 전략을 통한 월배당 구조를 갖췄다. ‘KODEX 주주환원고배당주 ETF’ 역시 주주환원 수혜가 기대되는 우량 고배당주 중심으로 구성돼 안정성을 중시하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ETF 시장에는 또 다른 변곡점이 예고돼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5월 말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대거 상장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신한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등 8개 운용사가 출시를 준비 중이며, 운용사당 최대 2개씩 총 16개 상품이 상장될 예정이다.다만 우려도 공존한다. 두 종목의 코스피 시가총액이 전체의 40%를 웃도는 상황에서 레버리지 자금까지 집중될 경우 반도체 대형주 쏠림 현상이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레버리지 ETF는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구조상 장 마감 전 리밸런싱 과정에서 종가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 장세에서 중요한 것은 방향보다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성장 테마 ETF로 미래 산업에 선별적으로 접근하되, 포트폴리오의 중심은 실적 기반 우량주와 배당형 ETF로 채우는 ‘바벨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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