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략결혼보단 사랑" 달라진 재벌가 혼인
[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haileykim0516@gmail.com] 정·관계 결연 줄고 재계·일반인 혼인 증가LS그룹, 혼맥 네트워크 최다지난 2016년 명동성당에서 열린 정성이 이노션 고문의 딸 선아영 씨 결혼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내 대기업 오너 일가의 결혼 양상이 과거 정·관계 중심의 '정략결혼'에서 벗어나 실리와 개인의 선택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발표한 대기업 혼맥 조사에 따르면, 지정 총수가 있는 공시대상 대기업집단 81곳 가운데 혼맥이 확인된 380명 중 오너 2세의 정·관계 혼맥 비중은 24.1%였으나, 오너 3세는 14.1%, 오너 4~5세는 6.9%로 감소했다.반면 기업 간 혼맥은 꾸준히 증가했다. 재계 내 결혼 비중은 오너 2세 34.5%, 오너 3세 47.9%, 오너 4~5세 46.5%로 상승세를 보였다. 오너 일가가 일반인과 혼인하는 경우도 확대됐다. 오너 2세는 29.3%였으나 오너 4~5세는 37.2%로 늘었다.시기별 변화도 뚜렷하다. 2000년 이전 재계의 정·관계 혼맥 비중은 24.2%(58명)에 달했지만, 2000년 이후에는 7.4%(9명)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재계 간 혼맥은 39.2%(94명)에서 48.0%(58명)로 늘었고, 일반인과의 결혼 비중도 24.6%(59명)에서 31.4%(38명)로 증가했다.CEO스코어는 이러한 흐름에 대해 "정·관계 혼맥이 과거에는 경영 안정과 사업 확장에 도움이 됐지만 지금은 오히려 정치적 감시와 규제 위험에 노출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그룹별 혼맥 네트워크를 보면 LS그룹이 현대차·OCI·BGF·삼표·사조·범동국제강(KISCO홀딩스) 등 가장 많은 대기업과 사돈 관계를 맺은 것으로 조사됐다.LG와 GS그룹은 각각 4개 그룹과 혼맥으로 연결됐다. LG는 DL·삼성·GS·두산과 혼인 관계를 형성했고, GS는 LG·삼표·중앙·태광과 이어졌다. 특히 GS그룹의 범계열로 확장하면 금호석유화학과 세아 등과도 혼맥 관계가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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