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X그룹 옥상옥]④ 12% 아닌 40% '실질 지배력'
/생성형AI(챗GPT)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그래픽입니다.KPX그룹의 지주사인 KPX홀딩스 지분 가운데 양준영 회장의 몫은 10%대에 그치지만, 실질 지배력은 40%를 웃돈다는 분석이다. KPX홀딩스의 최대주주로서 30%에 육박하는 지분을 들고 있는 씨케이엔터프라이즈가 양 회장 소유의 법인이라서다.형식상 개인 지분은 10%대에 그치지만, 이처럼 법인을 통로로 한 간접 지배까지 고려하면 양 회장의 지배력은 네 배 가까이 커지는 셈이다.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양 회장과 씨케이엔터프라이즈의 KPX홀딩스 지분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각각 12.19%, 28.89%로 총 41.08%다.겉으로 보기엔 서로 다른 주주의 지분을 단순 합산하는 셈이지만, 지분 구조를 자세히 살펴보면 사정은 달라진다. 씨케이엔터프라이즈는 양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법인이기 때문이다.KPX그룹 지배구조 /자료=금감원, 사진=KPX홀딩스 홈페이지, 그래픽=이채연 기자결국 KPX홀딩스에 대한 실질 지배력은 40% 이상으로 봐야 한다는 해석이다. 양 회장이 직접 들고 있는 지분은 물론, 자신이 전적으로 지배하는 법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몫까지 더해서 봐야 하기 때문이다.KPX홀딩스는 KPX그룹의 정점에 있는 지주사다. KPX홀딩스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상장 자회사 KPX케미칼·진양홀딩스 등 2곳, 비상장 자회사 KPX개발·케이피엑스글로벌 등 2곳, 비상장 해외법인 1곳을 두고 있다. 연결 기준 종속기업은 총 27개에 달한다.그리고 KPX홀딩스 위에는 씨케이엔터프라이즈가 자리하고 있다. 지주사 위에 총수 개인이 100% 지배하는 또 다른 법인이 얹힌 구조로, 이른바 옥상옥 형태다.두 회사의 덩치를 비교해 보면 이 같은 구조는 더욱 아이러니하게 여겨진다. KPX홀딩스의 2024년 말 연결 기준 자산은 2조181억원인데, 같은 시점 씨케이엔터프라이즈의 자산은 708억원으로 28배 넘는 격차를 보였다.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기업의 옥상옥 구조를 두고 지주사 제도의 취지인 투명성과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지주회사 소유·출자 현황 분석 자료를 통해 "총수 일가가 상당한 지분을 보유한 체제 밖 계열사가 지주사 상단에서 지분을 보유하는 옥상옥 구조는 지주사 체제가 지향하는 수직적이고 투명한 소유·출자 구조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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