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X그룹 옥상옥]① 양준영 회장 개인회사로 또 57억 배당
이 기사는 2026년 02월 19일 14시 39분 넘버스 유료 사이트에 발행된 기사입니다./사진=KPX홀딩스 홈페이지 갈무리, 이미지 제작=이채연 기자KPX그룹의 지주사인 KPX홀딩스가 지난해 실적에 대해서도 200억원에 가까운 배당을 단행하면서, 계열사인 씨케이엔터프라이즈에 또다시 60억원에 육박하는 돈이 흘러 들어가게 됐다. 이로써 씨케이엔터프라이즈가 KPX홀딩스의 주주로 등장한 이후 지금까지 받은 배당금은 200억원을 훌쩍 넘어서게 됐다.씨케이엔터프라이즈가 양준영 회장의 사실상 개인회사라는 점에서, KPX그룹 지배구조의 꼭대기에 있어야 할 회사가 총수 소유의 옥상옥 계열사에 자금줄 역할을 하는 모습이다.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PX홀딩스는 이번 달 12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4000원의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앞서 실시한 1주당 1000원의 중간배당을 더하면 지난해 연간 배당금은 1주당 5000원으로, 총액은 197억원이다.이 가운데 씨케이엔터프라이즈 몫은 57억원이다. 씨케이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KPX홀딩스의 지분을 28.89% 가지고 있는 최대주주다.KPX홀딩스 연도별 배당과 양준영 회장 측 몫 /자료=금감원, 그래픽=이채연 기자이를 포함해 씨케이엔터프라이즈가 KPX홀딩스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거의 10년간 220억원에 이른다. 씨케이엔터프라이즈가 KPX홀딩스의 주주가 된 건 2017년이다. 이후 2024년까지 수령한 배당금은 160억원이다. 여기에 지난해 배당을 합하면 총 217억원이다.씨케이엔터프라이즈가 가져간 배당의 파이가 본격적으로 커진 시점은 2023년이었다. 이때부터 KPX홀딩스에 대한 지분율이 20%를 넘어섰다. 씨케이엔터프라이즈의 KPX홀딩스 지분율은 △2017년 10.39% △2018년 11.21% △2019~2022년 11.24% △2023년 23.86% △2024년 27.84% △2025년 28.89%로 확대됐다.씨케이엔터프라이즈가 받아 간 배당금은 KPX그룹 지배구조에서의 남다른 존재감과 맞물려 있다. 그룹의 정점에 있는 지주사를 또 다른 법인이 지배하는 이른바 옥상옥 구조로 볼 수 있어서다.더 나아가 이는 그룹 총수 개인의 법인에 그룹 지주사가 자금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는 의미로 이어진다. 씨케이엔터프라이즈의 지분 100%를 양 회장이 들고 있어서다.KPX홀딩스(위)와 씨케이엔터프라이즈 주식소유 현황 /자료=금감원, 그래픽=이채연 기자이와 별개로 양 회장은 KPX홀딩스 지분도 따로 갖고 있다. 씨케이엔터프라이즈가 받은 배당에 이를 통한 몫까지 합치면, 그 규모는 300억원대로 불어난다. 2017년부터 2024년까지 KPX홀딩스 배당 중 양 회장에게 향한 돈은 134억원이었다. 이를 씨케이엔터프라이즈의 배당과 합산하면 352억원에 달한다.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옥상옥 지배구조가 현행법상 위법은 아니다"라면서도 "일부 기업들이 지주사 지분을 직접 또는 우회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이런 구조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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