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의 생존투자] 1.7조달러 스페이스X가 온다… 상장 전후 담을 ...
상품별 편입 비중·보수 제각각… 상장 초기 변동성은 유의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일론 머스크(사진)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에 공모액의 두 배에 달하는 자금이 몰리며 흥행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국내 일반 투자자는 공모주 청약이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비상장 지분을 보유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 후 스페이스X를 편입할 국내외 ETF를 통해 우회 투자해야 한다.다만 상품별 편입 비중과 평가 방식이 다른 데다 상장 초기 수급 쏠림과 높은 변동성도 예상돼 투자 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 IPO에는 약 1500억달러, 한화 약 234조원 규모의 투자 수요가 접수됐다.스페이스X가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하려는 금액은 750억달러로, 현재까지 파악된 주문 규모는 공모액의 약 두 배 수준이다.해외 언론들은 기관투자가들의 주문이 빠르게 몰리면서 스페이스X IPO가 이미 청약 초과 상태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페이스X가 목표로 하는 기업가치는 1조7500억~1조7700억달러 수준이다. 공모가가 희망 수준에서 확정될 경우 시가총액 기준으로 글로벌 증시에서도 손꼽히는 초대형 상장사가 될 전망이다.국내 일반 개인투자자가 스페이스X 공모주를 직접 배정받기는 사실상 어렵다. 미래에셋증권을 통한 청약도 개인·법인 전문투자자로 대상이 제한돼 있다. 일반 투자자에게는 국내외 ETF가 사실상 유일한 투자 통로인 셈이다.개인투자자가 스페이스X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스페이스X 지분을 비상장 상태에서 이미 보유한 해외 ETF에 투자하는 방식이다.대표적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테마 스페이스 이노베이터 ETF(NASA)'와 '배런 퍼스트 프린서플스 ETF(RONB)', 'ERShares 프라이빗-퍼블릭 크로스오버 ETF(XOVR)' 등이 있다.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들 ETF의 스페이스X 투자 비중은 NASA 7.6%, RONB 1.7%, XOVR 17.2% 수준이다. NASA와 RONB는 스페이스X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으며, XOVR는 비상장 기업 투자기구 등을 통해 간접 투자한다. 스페이스X 편입 비중은 XOVR가 가장 높지만 운용보수 역시 연 1.81%로 NASA(0.75%)와 RONB(1.00%)보다 높다.[로이터=연합뉴스]스페이스X가 상장 과정에서 기존 비상장 평가가치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 해당 ETF에도 보유 지분 재평가 효과가 반영될 수 있다. 삼성증권은 NASA가 보유한 스페이스X 지분의 평가가치를 약 1조3700억달러, RONB는 약 1조3800억달러, XOVR는 약 1조5500억달러를 기준으로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스페이스X의 목표 기업가치가 1조7500억달러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상장 이후 재평가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다만 비상장 주식을 담은 ETF는 보유 지분의 정확한 취득가격과 평가 방식이 충분히 공개되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높아지더라도 ETF 내 편입 비중이 낮거나 다른 구성 종목의 주가가 하락하면 기대만큼 수익률이 오르지 않을 수 있다. 비상장 자산의 유동성이 낮아 시장 충격이 발생할 경우 ETF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스페이스X 상장 이후에는 투자 선택지가 넓어진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우주·항공 테마 ETF나 신규 상장주 ETF가 스페이스X를 새로 편입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후보군으로는 프로큐어 스페이스 ETF(UFO), ARK 스페이스 앤드 디펜스 이노베이션 ETF(ARKX), 글로벌X 스페이스테크 ETF(ORBX) 등이 꼽힌다.국내에서는 TIGER 미국우주테크, KODEX 미국우주항공, 1Q 미국우주항공테크, TIMEFOLIO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SOL 미국우주항공TOP10, WON 미국우주항공방산'등이 스페이스X 편입 후보로 거론된다.액티브 ETF는 운용사의 판단에 따라 상장 직후 편입할 수 있지만, 지수형 ETF는 기초지수의 특별변경이나 정기변경을 거쳐야 한다.상장 초기에는 높은 기업가치와 대규모 공모 물량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로 투자자 관심이 집중될 경우 다른 성장주나 우주·항공 관련 종목에서 단기적인 수급 이탈이 나타날 수 있으며, 상장 이후에도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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