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협회장 3파전…KB 對 우리금융 출신 대결 구도 관전포인트
차기 여신금융협회 회장 선거가 3파전으로 압축됐다. 주요 금융그룹에서 여신전문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후보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정계 출신 후보의 약진도 눈에 띈다. 최종 후보는 다음 달 초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5개 회원사로 구성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 △윤창환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 △이동철 전 KB금융 부회장을 숏리스트로 선정했다. 이번 선거에는 총 5명이 지원했는데 김상봉 한성대 교수와 장도중 전 기획재정부 부총리 정책보좌관은 숏리스트 선정 과정에서 탈락했다. 숏리스트는 민간 출신과 정계 출신의 경쟁 구도다. 당초 예상대로 전직 금융그룹 계열 여전사 CEO들이 이름을 올렸다. 또 깜짝 후보로 등장한 정계 출신의 후보가 회추위의 선택을 받은 점도 주목된다. 민간 출신으로 숏리스트에 오른 박 전 대표는 1962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종합상사를 거쳐 우리은행에 입행했다. 우리은행에서 상무이사까지 오른 뒤 우리금융으로 이동해 전략·재무총괄 부사장(CFO)을 지냈다. 이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에 취임했다. 1961년생인 이 전 부회장은 고려대 법학과와 미국 툴레인대 로스쿨(LLM)을 졸업하고 KB국민은행에 입행했다. KB금융 전략기획부 상무에 오른 뒤 KB생명보험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기획본부 부사장을 지낸 이력도 있다. 이후 다시 KB금융에서 전략총괄 부사장(CSO)을 역임했다. 이 전 부회장은 KB국민카드 대표이사에 발탁돼 4년 간 경영 일선을 뛰었다. 국민카드에서 보여준 체질 개선과 신사업 발굴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KB금융의 글로벌·보험·디지털 사업을 전담하는 부회장까지 올랐다. 정계 출신으로 도전장을 낸 윤 전 수석도 숏리스트에 포함됐다. 전남대 법학과와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석사, 동국대 정치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급 차관보급인 국회의장 정책수석을 지낸 뒤 이재명 대통령의 대통령 선거 후보 시절 선거대책위원회 인공지능(AI) 정책 특보단장을 지냈다. 현재는 생산적 포용금융 정책포럼 상임의장과 글로벌 AI 넥스트 센터 CEO 등을 맡고 있다. 앞으로 남은 일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단독 후보 선출을 위한 회추위의 투표다. 숏리스트 3명에 대한 면접 이후 투표가 이뤄지는데 과반 이상을 얻어야 한다. 여신금융협회 회추위는 8개 전업카드사(삼성·신한·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비씨)와 7개 캐피탈사(KB·신한·우리금융·현대·산은·IBK)로 구성돼 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6월 4일 오후 개최되는 2차 회추위에서 숏리스트 3명에 대한 면접 및 투표를 통해 회원사 총회에 추천할 최종 후보 1명을 선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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