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값 인상…농가 실부담 평균 5.4% 늘어
주요 원료 국제가격 42% 올라 업계, 판매가 40%대 인상 요구 농협, 평균 19.7%로 조정 억제 인상분 지원해 농가부담 최소화 중동 전쟁 장기화와 고환율 여파로 무기질비료 구매가격이 8일부터 평균 5.4% 인상된다. 농협경제지주는 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제2차 비료공급 자문위원회’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농협경제지주에 따르면 4월30일 기준 주요 비료 원료 국제가격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직전인 2월26일 대비 평균 41.7%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암모니아 79.9%, 요소 76.5%, 유황 70.2%, 인산이암모늄(DAP) 20.4% 순으로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오르내리는 것도 비료업계의 숨통을 옥죈다는 평가다. 비료업계는 원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 환율이 오르면 그만큼 지불해야 하는 비용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비료업계는 이런 상황을 들며 당초 40%대 가격 인상을 농협경제지주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경제지주는 협상으로 인상폭을 최대한 억제해 무기질비료 판매 기준가격을 평균 19.7% 인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농협경제지주 관계자는 “예약구매시스템을 활용해 원재료를 사전에 확보하고,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업체별 원재료 보유 현황과 소진 속도를 계속 점검하면서 가격 조정 시점을 최대한 늦췄다”고 말했다. 판매 기준가격 인상폭은 19.7%지만 농가가 실제 부담하는 구매가격 인상률은 이보다 크게 낮은 평균 5.4%에 그칠 전망이다. 정부가 4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무기질비료 가격보조 예산 115억원을 편성했기 때문이다. 해당 사업의 재원 분담률에 따라 정부(30%)·지방자치단체(20%)·농협(30%)이 인상분 일부를 지원하고 농가는 나머지 20%를 부담한다. 농협경제지주 관계자는 “품목별 차이는 있지만 농가의 실제 부담 증가는 평균 5.4%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21복합비료’의 제품 판매 기준가격은 24.5% 상승하지만, 농가 구매가격은 5.3% 인상된다. 남해화학의 완효성비료 ‘오래가’는 제품 판매 기준가격이 6.0% 상향되지만 농가 부담 증가폭은 1.3%에 불과하다. 가격이 인상된 것은 아쉽지만, 비료 제품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6월초 기준 비료업계의 원재료 확보량은 연간 소요량의 74% 수준으로 파악됐다. 업계는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요소 수입 대상국을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중심에서 베트남·말레이시아·오만 등으로 다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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