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은 무쟁의, 신세계는 성과급 공방… 노사관계 가른 '정보 비대칭.....
/챗GPT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이미지입니다.임금체계와 성과급 산정 기준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확산되는 가운데 애경산업이 24년 연속 무쟁의 기록을 이어갔다. 최근 태광그룹에 편입된 후에도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한 배경으로는 노사 간 정보 비대칭을 줄이기 위한 소통체계가 거론된다. 반면 신세계 등에서는 성과급 산정 기준 공개와 보상확대 요구가 이어지면서 보상체계의 투명성이 유통 업계의 노사협상에서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M&A 격변기 뚫은 애경산업 '노조 합의' 애경산업은 18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김상준 대표이사와 김혁중 노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식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서 노사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해나간다는 데 뜻을 모았다.임단협 타결로 애경산업은 2003년 이후 단 한 차례의 분규도 없이 24년 연속 무쟁의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노사는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영위기 상황을 능동적으로 돌파하기 위해 고용안정과 고통분담, 지속 가능한 성장에 뜻을 모았다. 김 대표는 "24년 연속 무쟁의 기록은 노사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성장해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고용안정과 상생협력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과 모범적인 노사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사례는 애경산업이 태광그룹 체제로 편입된 후 조직이 변화를 맞은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통상 대주주 변경 이후에는 고용안정이나 처우 문제에 대한 노사 갈등이 불거지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애경산업은 임단협을 원만하게 마무리했다. 노사 간 정보 비대칭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조직의 안정성과 신뢰 형성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성과급 기준 공개 요구 확산… 노사관계 새 변수로애경산업의 사례는 최근 노사 갈등이 이어지는 유통 업계의 다른 기업들과 대비된다. 최근 산업계에서는 임금인상과 성과급 지급 기준 등을 둘러싼 노사 협상이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오리온 유통 부문은 임금교섭 결렬로 이달 4~5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부분파업에 들어갔으나, 이후 임금인상률 3.5% 등이 담긴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며 협상을 마무리했다.주목받는 사례 중 하나는 신세계다. 신세계노동조합은 최근 박주형 대표이사(사장)에게 성과급 산정 기준 공개, 지급 규모 확대,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을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노조는 현재 영업이익의 10%인 성과급 지급 기준을 15%로 상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노조가 이같이 요구한 배경에는 성과급 산정 과정에서의 투명성 문제가 자리한다. 현재 신세계는 성과급 지급 시기마다 설명회를 열었지만, 노조 측은 실제 성과급 산정에 반영되는 재무 지표와 산출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성과급 산정 기준을 보다 명확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이유다. 보상체계 투명성 요구 커져…신세계에 쏠린 눈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사진 제공=신세계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백화점 업계의 실적개선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카카오 등 주요 기업 노조가 제기한 성과 기반 보상 확대 요구가 다른 산업으로 확산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의 2025년 연결기준 매출은 12조77억원, 영업이익은 4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4%, 30억원 증가했다. 이에 노조는 회사의 실적이 개선된 만큼 성과급 확대와 산정 기준 명문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장의 관심은 신세계 노조의 성과급 산정 기준 공개 요구가 향후 유통 업계 노사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지에 쏠려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세계가 관련 요구를 수용하거나 제도개선에 나설 경우 다른 기업 노조들도 유사한 요구를 할 수 있다"며 "성과급 체계에 대한 정보공개 문제가 향후 노사 협상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신세계 측은 노조와 대화를 이어갈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성과급 지급 시기마다 임직원 설명회를 열어 기준을 공유해왔다"며 "이번 공문 역시 대화를 위한 제안으로 보고 있으며 노조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실무협상이나 대면미팅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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