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딥테크 수인]① 한번 뿌려 1년 간다…6명이 돌리는 초격차 공장...
이 기사는 2026년 04월 08일 17시 06분 넘버스 유료 사이트에 발행된 기사입니다.농업 딥테크 기업 수인이 완효성 코팅 비료(CRF) 기술력과 자동화 공정을 앞세워 비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기존 비료의 한계를 뛰어넘는 코팅 기술을 바탕으로 고마진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한 데 이어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생산 라인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톤당 250만원…프리미엄 시장 장악한 '3중 코팅'·'단립형'수인의 경쟁력은 코팅 기술에서 나온다. 수인의 핵심 제품인 '올인원코트(Allinone Cote)'는 작물의 생육 시기에 맞춰 영양분 용출 속도를 제어하는 3중 코팅 기술을 적용했다. 각 코팅층마다 다른 종류의 폴리머를 사용해 비료 품질을 균일화한 것이 특징이다.'단립형 제조 공법'도 주목받는다. 기존 비료는 요소·인산·칼륨 등 각각의 영양소 알갱이를 섞어 파는 블렌딩 방식을 사용해 작물 영양 성장이 불균형해지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수인은 필수 영양소인 요소·인산·칼륨에 더해 마그네슘·풀빅산·휴믹산·아미노산 및 각종 미량원소 등 식물 생장에 필요한 고농축 종합 영양소를 하나의 알갱이(단립형 구조)에 압축하는 데 성공했다.친환경 소재도 돋보인다는 평이다. 독성 및 인화성이 강하고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을 발생시키는 솔벤트를 쓰는 타사들과 달리, 수인은 무독성의 수용성 친환경 특수 폴리머를 채택해 토양 오염을 막을 수 있다. 여기에 수분을 과도하게 공급할 때 비료가 물에 뜨는 것을 막는 '부유 방지 기술'을 더해, 장마철이나 논에 물을 대는 관개 작업 중 발생하는 비료의 유실을 크게 줄였다.수인의 기술력은 효과 지속 기간으로 연결된다. 일반 비료 효과가 3개월 남짓인 반면, 수인은 한 번의 살포로 최대 360일(12개월)간 비료 효과가 지속된다. 수인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비료 시비량을 50% 줄이고 투여 횟수를 1회로 줄여 노동력을 66% 절감하는 동시에 농경지 메탄 발생량을 50% 이상 감축할 수 있다.수인은 12개월 코팅 기술을 앞세워 농업시장 외에도 10년 이상 정성껏 키워야 하는 동양란이나 분재 등 프리미엄 원예용 비료 시장도 공략했다. 이 프리미엄 비료의 단가는 톤당 250만원에 달한다.24시간 풀가동…올해 말 '5만톤' 남해화학 전용 증설수인의 또 다른 무기는 전체 프로세스 자동화를 통한 원가 절감 능력이다. 수인은 원료 투입부터 포장, 이송에 이르는 전 공정에 최첨단 전자동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대형 호퍼에 원료를 부으면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이동해 자동으로 계량 및 20kg 단위로 비닐 포장된다. 작업자는 지게차로 완성품을 운송만 하면 되는 구조다.전남 순천 해룡산단에 위치한 수인의 공장은 24시간 연중무휴로 가동하면서 6명의 최소 인력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자동화 포장 라인은 수인의 자체 비료 생산량인 연 2만톤을 훌쩍 뛰어넘어, 연 최대 10만톤의 포장 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생산·포장기술을 바탕으로 수인은 생산능력(캐파) 확장에 돌입했다. 수인은 올해 말까지 국내 최대 비료 기업인 남해화학 생산 라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순천 공장 부지 내에 생산설비 20억원, 창고 매입비 30억원 등 총 5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연간 5만톤 규모의 코팅 비료 캐파를 갖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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