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라이신 부진에…대상 ‘블루 바이오’ 키운다
싱가포르·中 바이오 자회사 설립클로렐라 사업 별도 법인도 세워식품 중심서 고부가소재로 확장사진 제공=대상대상그룹이 해외에 바이오 관련 법인을 세우고 클로렐라 사업 확대를 위한 별도 법인도 설립하는 등 ‘블루 바이오’(해양) 사업 확대에 나섰다. 라이신 등 그린 바이오(농업·사료) 사업이 정체된 가운데, 미세조류와 천연 해양생물 기반의 고부가가치 소재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것으로 분석된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홀딩스는 지난해 8월 싱가포르에 중간 지주사 ‘산테라 바이오홀딩스(Santerra Bioholdings)’를 설립하고 약 21억 원을 출자했다. 이어 10월 중간 지주사 산하에 ‘란페이뤼(쑤저우)생물과학기술’을 세우고 약 20억 원을 투입했다. 중국 쑤저우 산업단지에 위치한 이 법인은 천연물 기반 바이오 소재 연구개발(R&D)과 향후 사업화를 염두에 둔 초기 단계 법인이다.이는 기존의 식품 중심 소재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소재로 수익성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바이오 소재 분야에서 대상그룹은 30년 이상 클로렐라 사업을 영위하며 국내 시장점유율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클로렐라는 식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는 미세조류(단세포 녹조류)다.그룹 내 식품 및 소재사업을 하는 대상은 최근 클로렐라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사업을 고도화하기 위해 약 250억 원을 투입해 자회사 ‘대상마리비온’을 신규 설립했다. 최근 주주총회에서는 지식재산권(IP) 취득·관리·라이선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앞서 대상홀딩스는 지난해 6월 해양 미세조류 기업 마이크로알지에스크어스의 지분을 기존 42.2%에서 51%까지 확대하며 종속기업으로 편입한 바 있다. 기존에 대상은 암(暗)배양 방식으로 클로렐라를 생산해왔는데, 광(光)배양 기술을 보유한 마이크로알지에스크어스를 편입하면서 두 종류의 배양 방식을 결합해 미세조류 소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이 같은 전략 전환의 배경에는 그린 바이오 사업의 수익성 둔화가 자리한다. 대상은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라이신 등 사료용 아미노산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중국 라이신 업체 청푸그룹 지분 취득 규모를 축소하고 우선인수권을 삭제하는 등 경영권 확보 계획을 사실상 철회했다. 반면 독일의 아미노(Amino GmbH)사를 502억 원에 인수하며 고부가 의약용 아미노산 시장에 진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범용 소재 중심의 사업 확장 전략이 한계에 부딪히자, 고부가가치 시장에 진출하는 등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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