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 차헬스케어 지분 매각…차원태표 'BD 재편' 실험 연장선
/사진 제공=차바이오텍, 이미지 제작=이승준 기자차바이오텍이 차헬스케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 채 보유지분 일부를 2000억원에 매각한다. 회사는 신규 투자 유치를 통한 투자자 구조 개편이라는 입장이지만, 시장에서는 최근 이어진 지분 정리에 이어 핵심 계열사의 주주구조까지 조정하며 사업개발(BD) 조직 재편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는 이번 거래가 차바이오텍의 유동성 관리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한다.최대주주 유지한 'BD 재편'/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은 종속회사 차헬스케어 보통주 769만2308주를 피움AI퓨처헬스케어조합에 처분하기로 했다. 처분금액은 2000억원이다. 처분 이후 차바이오텍의 차헬스케어 지분은 49.13%다. 1주당 매매가격은 2만6000원으로 확정됐다.시장은 이번 거래가 차바이오텍의 'BD 실행력'이 중요해진 흐름을 보여준다고 분석한다. 차헬스케어가 해외 병원 네트워크와 의료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전략의 핵심 계열사라는 점에서다. 차바이오텍은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면서 신규 투자자를 들이는 방식으로 주주구조를 바꾼다. 업계는 외부 투자자를 활용해 사업 확장 여지를 만드는 작업으로 평가한다.이 같은 분석이 나오는 것은 차원태 체제의 BD 기능이 제휴 체결 단계에서 사업화 실행 단계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차바이오텍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 글로벌 병원 네트워크, AI 헬스케어를 동시에 다루는 구조다. 각 사업은 개별 계열사 단위로 성과를 내기 어렵고 외부 파트너, 자본, 병원 네트워크, 데이터 활용 등이 함께 조율돼야 한다.차바이오텍은 이번 거래를 신규 투자자 유치를 통한 주주구조 재편으로 설명하고 있다. 거래 후에도 최대주주 지위가 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거래 방식은 차바이오텍 보유 구주 매각이라는 점에서 자금 유입 주체와 회계상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 업계의 주된 시각이다.파트너십 넓힌 차원태 체제/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이번 거래가 주목받는 것은 차바이오그룹이 올해 차원태 체제 아래에서 비핵심 자산 정리와 전략적 제휴 확대를 동시에 진행했기 때문이다. 3월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지분 전량을 JW홀딩스에 306억원에 매각했고, 같은 달 차백신연구소 지분 894만8813주도 238억원에 처분했다. 이는 CGT, 헬스케어, 라이프사이언스를 중심으로 사업축을 좁히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전략적 제휴 확대는 BD 조직의 역할을 키우는 요인이다. 여러 협력관계를 총괄하기 위한 BD 조율 기능이 필요했다. 차바이오그룹은 카카오헬스케어와 디지털헬스케어 협력 구조를 짰고, LG CNS와는 클라우드 전환과 스마트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한화생명과는 보험고객 건강관리, 예방케어, 해외 보험-헬스케어 융합 사업 등을 협력한다. 노바티스와 추진하는 K바이오 케임브리지혁신센터(CIC) 오픈이노베이션센터도 BD 재편의 핵심으로 꼽힌다. 차바이오텍은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조성 중인 세포유전자바이오플랫폼(CGB)을 기반으로 연구개발(R&D), 임상, 생산, BD를 연결하는 바이오 클러스터를 만들고 있다. K바이오 CIC는 유망 바이오텍 발굴, 글로벌 제약사 연결, 사업화 지원을 내세운 통합허브다.기대효과는 제휴 건수보다 실제 사업화 성과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차바이오텍은 그동안 병원 네트워크와 세포치료 기술,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구상을 동시에 제시했지만 각 축의 수익화 속도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 BD 기능이 강화되면 파트너별 역할을 정리할 수 있고, CGB·차헬스케어·차AI헬스케어·카카오헬스케어 사이의 사업모델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외형성장 뒤 커진 재무부담/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잇단 지분 매각의 배경으로는 '외형과 수익성 간 괴리'가 지목된다. 차바이오텍의 매출은 2021년 7275억원에서 2025년 1조2683억원으로 늘었지만, 영업손익은 77억원 흑자에서 48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유출 규모가 495억원에서 725억원으로 확대됐다.차바이오텍의 유동성 부담은 이번 구주 매각의 재무적 요인으로 여겨진다. 부채비율은 2021년 93.6%에서 2025년 214.8%로 높아졌고 유동비율은 136.9%에서 67.1%로 낮아졌다. 총차입금은 2021년 2404억원에서 2025년 4978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순차입금도 2021년 485억원에서 2025년 1827억원으로 확대되며 현금성 자산을 제외한 실질 차입 부담이 커졌다.차헬스케어도 외형성장에도 재무체력이 약해졌다. 매출은 2021년 5562억원에서 2025년 9991억원으로 늘었으나 영업손익은 287억원 흑자에서 32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손익도 160억원 흑자에서 692억원 적자로 돌아섰고 이익잉여금은 1746억원에서 813억원으로 줄었다.차헬스케어의 차입과 현금흐름은 기업공개 밸류를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부담요인으로 남아 있다. 총차입금은 2021년 2436억원에서 2025년 4840억원으로 늘었고 순차입금은 1632억원에서 3656억원으로 확대됐다. 유동성장기차입금 총차입금의 51.5%로 1년 이내 상환부담이 작지 않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3년 193억원 유입이었지만 2025년 185억원 유출까지 악화됐다. 자금 활용과 풋옵션이 변수확보 자금은 차바이오텍의 단기 재무 안정화와 핵심 성장축 투자 사이에서 배분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번 거래는 차헬스케어 신주 발행이 아닌 만큼 매각대금은 모회사 차바이오텍의 현금유입으로 잡힌다. 차바이오그룹은 카카오헬스케어, LG CNS, 한화손해보험·한화생명과 협력하며 의료데이터, 클라우드, 보험고객 건강관리, 예방케어 모델을 묶는 사업을 구상 중이다.세포유전자치료제(CGT)와 위탁개발생산(CDMO) 인프라도 자금 투입 후보로 거론된다. 차바이오텍은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건설 중인 세포유전자바이오플랫폼(CGB)을 기반으로 연구개발(R&D), 임상, 생산, 사업개발(BD)을 연결하는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업계는 향후 과제로 '차헬스케어 지배력 유지 방식'과 '풋옵션 부담 관리'를 지목한다. 이번 거래에는 피움AI퓨처헬스케어조합이 일정 사유 발생 시 보유 주식을 차바이오텍 또는 차바이오텍이 지정하는 제3자에게 매수를 청구할 수 있는 조건이 붙었다. 풋옵션 행사 가격은 거래종결일부터 실제 종결일까지 내부수익률(IRR) 9%를 달성할 수 있는 금액으로 산정된다.차바이오텍 관계자는 "공시에서 밝힌 대로 차헬스케어의 신규투자자 유치를 통해 투자자 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지분을 매각했다"며 "이번 거래 뒤에도 차바이오텍이 차헬스케어의 최대주주인 것은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차헬스케어 지분의 추가 매각 관련 질문에는 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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