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doksam

LG화학의 변신… R&D에 15조 투자, 반도체·모빌리티·로봇 소재 ...

LG화학국민일보2026.06.24 00:00

주력 석유화학서 소재 기업 전환CEO 직속 신사업 개발 조직 신설LG화학이 2035년까지 연구개발(R&D)에 15조원을 투자해 반도체·모빌리티·로봇소재·항암신약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이 중국발 공급과잉과 수요둔화로 장기 불황에 빠진 상황에서 고부가 소재 기업으로 전환해 수익 구조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23일 LG화학에 따르면 김동춘(사진)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이같은 내용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전체 R&D 자원의 70%를 미래 육성 사업에 쏟아붓고 AI 기반 신규 응용 분야와 선도 기술 확보에 집중하는 것이 골자다. LG화학은 이런 구상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달 CEO 직속 신사업 개발 조직도 신설했다. 고부가 사업 비중을 키워 2030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사업별로 보면 반도체·인프라 분야에선 첨단 패키징 소재 경쟁력 확보에 집중한다. 패키징용 접착제, 저유전 소재, 열관리 소재, 유리기판 등 고부가 제품 개발을 확대하고 전자소재 사업을 2030년 2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모빌리티·로봇 분야에서는 로봇 구조 소재와 정밀 구동·접합 소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항암 신약 사업은 글로벌 임상과 파트너십을 중심으로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LG화학의 ‘변신’은 그간 회사를 떠받쳐온 석화 산업의 위기에서 비롯됐다. 석화 산업은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찾아온 반짝 호황을 끝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중국이 증설한 석화 설비들이 본격 가동되면서 시장에 저가 제품이 쏟아져 나와 한국산 범용 제품은 가격 경쟁력을 잃었고 친환경 규제로 석화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LG화학은 2020년 분리된 배터리 회사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별도 실적 기준 지난해 약 203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석화 부문에서만 3564억원의 손실을 내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LG화학은 이러한 추세가 일시적 불황이 아니라고 보고 전사 차원의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석화 업계는 현재 여수·대산·울산 산단을 중심으로 구조 개편을 진행 중이다.LG화학은 조달 가능한 재원 범위 내에서 인수합병(M&A)도 병행해 사업 확대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 CEO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 성장 축에 역량을 집중해 ‘기술이 강한 컨버팅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