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doksam

막 오른 바이오USA, 미중 갈등 속 K바이오 글로벌 공략 가속화

SK바이오팜중앙일보2026.06.24 00:00

‘2026 바이오USA’가 열린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 인근 가로등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홍보 현수막이 걸려있다. 김경미 기자 22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 앞 도로에는 가로등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새겨진 파란색 현수막이 펄럭였다. 컨벤션센터 입구로 들어서니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관’과 국내 주요 기업이 마련한 전시관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부터 나흘간 열리는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은 이렇게 ‘K바이오’ 열기로 가득했다. 미국 바이오협회((BIO)가 주관하는 바이오USA는 전 세계 70여 국에서 기업·기관·투자 관계자 2만여 명이 찾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박람회다. 올해 국내 참여 기업·기관은 약 350곳으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2026 바이오USA’ 전시장의 핵심 구역에 자리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전시관.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미국 트럼프 정부가 생물보안법·포괄적 해외투자 국가안보법 등 각종 규제를 앞세워 중국 바이오 산업에 대한 견제 수위를 높이는 사이 국내 기업의 글로벌 공략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SK바이오팜·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행사 기간 중 빅파마와 투자자들과 상담 예약 건수가 500건에 육박했다. 세계 최대 수준의 위탁개발생산(CDMO) 생산 능력(84만5000L)을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14년 연속 단독 전시관을 꾸렸다. 올해 초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에 신규 생산기지를 마련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 등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 전체를 아우르는 서비스 경쟁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제임스 최 부사장은 “이번 행사를 앞두고 해외 기업의 사전 예약 상담만 90건 이상”이라며 “현장 접수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2026 바이오USA’ 전시장에 꾸려진 SK바이오팜 전시관에 방문객들이 모여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김경미 기자 셀트리온·SK바이오팜·롯데바이오로직스·동아쏘시오그룹 등은 올해 신설된 ‘디지털 헬스·인공지능(AI)’ 구역에 전시관을 열었다. SK바이오팜은 생성AI 기반 신약개발 기업 ‘인실리코 메디슨’과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공동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동훈 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자체 AI 연구개발 역량도 강화할 예정”이라며 “SK하이닉스가 AI 혁신의 선두에 있는 만큼 (신약 개발에) 도움을 받을 수 있고, 향후 엔비디아와 협력도 고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 바이오USA’ 전시장에 마련된 셀트리온 전시관에서 사업 관련 상담이 진행 중이다. 김경미 기자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 복제약(바이오시밀러)뿐 아니라 AI 기반 신약 개발과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차세대 기술 역량을 중점적으로 알렸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행사 기간 사전 예약을 포함해 약 150건의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러큐스 공장과 올 하반기 시운전을 앞둔 송도 공장의 경쟁력을 앞세웠다. 제임스 박 대표는 “올해 행사에서 유독 한국 기업의 약진이 눈에 띈다”며 “글로벌 CDMO 고객사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 바이오USA’에는 한국바이오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조성한 한국관이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졌다. 김경미 기자 중소기업·스타트업도 한국바이오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운영하는 한국관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 전시관, 한국무역협회·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충북공동관 등을 통해 역량을 과시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미·중 갈등으로 인한 바이오 공급망 재편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국내 생태계 선순환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더 많은 K바이오 업체가 진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USA 전시장의 중심부를 차지했던 ‘중국관’의 규모는 올해 들어 눈에 띄게 줄었다. 단골 참가 기업이었던 CDMO 업체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자취를 감췄다. ‘2026 바이오USA’에 참가한 중국관. 예년보다 규모가 크게 줄었다. 김경미 기자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