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 주춤하는 사이…강남 상권 뒤집은 '커피 브랜드' 정체

투썸 매장 1740개로 확대폴바셋 강남 대형 매장 출점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으로 스타벅스코리아가 홍역을 치르는 사이 투썸플레이스와 폴바셋 등 주요 커피 브랜드가 핵심 상권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남대로와 신논현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매장을 늘리며 스타벅스가 장악해온 프리미엄 커피 수요를 파고들고 있다.커피업계에서는 공공기관과 기업 행사에서 사실상 ‘표준 경품’처럼 쓰이던 스타벅스 모바일 쿠폰 수요가 일부 대체 브랜드로 옮겨갈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커피전문점 경쟁의 축이 가격과 매장 수를 넘어 브랜드 이미지와 공간 경험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썸, 강남 핵심 상권 공략26일 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의 전체 매장 수는 2023년 1641개에서 2024년 1671개, 2025년 1730개로 늘었다. 이달 기준으로는 174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3년 새 100개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투썸플레이스는 커피와 디저트를 함께 즐기는 ‘페어링’ 문화를 앞세워 프리미엄 카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단순히 커피를 빠르게 사 가는 매장이 아니라 케이크와 디저트를 곁들여 머무는 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전략이다.투썸플레이스가 최근 힘을 주는 지역은 강남 상권이다. 강남대로 일대는 MZ세대와 직장인, 외국인 관광객이 동시에 몰리는 서울의 대표 상권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상권별 특성에 맞춰 인테리어와 좌석 구성, 메뉴 구성을 달리하는 방식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강남 주요 거점 매장도 유동인구와 체류 수요를 감안해 공간 경험을 강화하는 쪽으로 설계하고 있다.폴바셋도 강남 공략에 가세했다. 매일유업 계열 커피 브랜드인 폴바셋의 매장 수는 2023년 139개에서 2024년 146개, 2025년 149개로 증가했다. 현재는 153개 수준이다. 매년 5~10개 안팎의 매장을 새로 내고 있다. 임대차 계약 만료, 건물 리뉴얼, 상권 변화 등에 따른 폐점도 함께 발생해 순증 폭은 크지 않지만 출점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폴바셋 매출도 완만한 증가세다. 2023년 1596억원에서 2024년 1600억원, 2025년 1650억원으로 늘었다. 폴바셋은 다음달 초 신논현역 인근에 대형 매장을 열 예정이다. 강남역과 신논현역을 잇는 상권은 직장인 점심 수요와 퇴근 후 약속 수요,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겹치는 지역이다. 폴바셋은 고급 원두와 아이스크림, 디저트 메뉴를 앞세워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쿠폰 1강’ 스타벅스 빈틈 노린다스타벅스의 시장 지배력이 당장 흔들리는 것은 아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전체 매장 수는 지난해 기준 2115개다.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매출과 브랜드 인지도, 앱 회원, 사이렌오더 등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까지 감안하면 여전히 압도적인 1위다.하지만 최근 마케팅 논란은 경쟁 브랜드들에 기회가 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이후 전국 매장을 조기 종료하고 임직원 교육을 진행했다. 논란 자체가 매장 운영이나 제품 품질 문제가 아니라 브랜드의 사회적 감수성 문제로 번지면서 기관과 기업 고객의 선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그동안 스타벅스 모바일 쿠폰은 지자체와 공공기관, 기업 행사에서 가장 무난한 선물로 쓰였다. 사내 포상, 설문 참여 보상, 행사 경품, 복지 포인트 교환 상품 등에서 스타벅스 쿠폰은 사실상 표준 상품처럼 자리 잡았다. 전국 매장 접근성이 높고 받는 사람의 호불호가 적다는 이유에서다.하지만 최근 일부 기관과 기업에서는 특정 브랜드 쏠림을 줄이고 대체 브랜드를 검토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와 폴바셋 같은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가 그 빈틈을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강남과 도심 오피스 상권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면 법인 쿠폰과 단체 수요를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커피업계 관계자는 “커피 쿠폰은 기업 복지와 행사 경품, 고객 사은품으로 반복적으로 쓰이는 품목”이라며 “브랜드 이미지에 민감한 기관이나 기업일수록 특정 브랜드 의존도를 낮추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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