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 USA 2026] 삼성바이오, 캐파경쟁 넘어 '플랫폼 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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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남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연구소장(부사장)은 현지시간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USA 2026'에서 취재진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삼성바이오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능력(캐파)으로 승부를 띄웠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플랫폼 기술이전(LO) 모델로 확장한다. 고객사가 후보물질을 설계하는 초기 연구단계부터 플랫폼 등 기술을 제공하고 이를 생산 수주까지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정형남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연구소장 부사장은 현지시간 24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USA 2026'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구상을 밝히며 "자체 플랫폼을 LO해 새 동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초기 연구부터 고객 붙잡는 락인 전략삼성바이오가 첫 공개한 플랫폼 사업의 핵심은 고객사를 '락인(Lock-In)'하는 데 있다. 지금까지는 고객사가 공정개발이나 생산을 맡기는 구조였다면 이보다 앞선 후보물질 설계 단계부터 자체 플랫폼을 제공해 CDMO 사업에 들어가는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구상이다.정 부사장은 "고객사가 초기 단계부터 삼성바이오 플랫폼을 쓰게 되면 이후 개발과 생산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며 "CDMO 사업과 플랫폼 사업이 따로 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이는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와도 이어진다. 삼성바이오는 펀드를 통해 ADC, 유전자치료제, RNA, AI 등 차세대 기술을 조기에 살피고 CDMO 사업에 필요한 기술은 내부 역량으로 흡수하고 있다.정 부사장은 "바이오연구소의 역할은 크게 세 가지"라며 "CDMO 핵심 기술을 지원하고, 자체 플랫폼 라이선스아웃으로 신규 사업을 만들며, 미래 유망 기술을 미리 발굴해 내재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궁극적으로는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삼성바이오의 사업 확장과 미래 성장을 이끄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에스듀얼 플랫폼·세포주 등 기술 확보글로벌 고객사를 상대로 내세우는 플랫폼은 △이중항체 △ADC △BBB 셔틀 등 세 가지다. 이 가운데 가장 사업화가 앞선 기술은 이중항체 플랫폼 '에스듀얼(S-DUAL)'이다. 2022년 출시된 뒤 실제 고객사 물질에 적용되며 기술 검증을 거쳤다. 정 부사장은 "에스-듀얼은 원하는 항체가 제대로 결합하도록 설계해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중항체는 두 개 표적에 동시에 작용할 수 있어 항암제 분야에서 개발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원하는 항체 조합을 안정적으로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자체 세포주 플랫폼 '에스-초이스(S-CHOice)'와 항체의존성세포독성(ADCC)을 높인 '에스-에이퓨초(S-AfuCHO)'도 핵심 기술로 꼽힌다. 정 부사장은 "CDMO에서는 세포주 개발이 출발점"이라며 "좋은 세포주를 얼마나 빨리,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느냐가 이후 공정개발과 생산 경쟁력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뇌혈관장벽(BBB) 셔틀도 차세대 플랫폼 후보로 제시했다. BBB 셔틀은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 등 뇌질환 치료제가 뇌 안으로 들어가도록 돕는 전달 기술이다. 삼성바이오는 기존 기술에서 문제가 됐던 독성 부담을 낮추면서 약물 전달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신약 개발은 아니다' 선 긋기도삼성바이오는 플랫폼 사업이 자체 신약 개발로 비치는 데는 선을 그었다. CDMO 고객사와 경쟁하는 구조가 아니라 고객사의 신약 개발을 돕는 기술을 제공하는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삼성바이오가 직접 파이프라인을 들고 임상에 나서기보다 고객사가 가진 타깃과 후보물질에 플랫폼을 붙여 개발 성공률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정 부사장은 "삼성바이오가 신약을 직접 개발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고객사가 원하는 타깃에 우리 플랫폼을 적용해 더 좋은 후보물질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CDMO 회사인 만큼 고객사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사의 개발을 돕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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