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전선, 무상증자 발표 직후 주가 47%↑…“유동성·성장성 시너지.....

폭락장에도 30만원 안팎 유지“유동성 확대 호재로 작용”미국서 최대 4조원 수주 등AI 호황에 성장성도 뒷받침가온전선의 미국 생산법인 LSCUS 사옥 전경. 사진 제공=LS전선LS(006260)전선의 자회사 가온전선(000500)이 최근 무상증자 발표 직후 주가가 크게 오르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호황의 수혜를 받으며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무상증자가 유동성 확대라는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26일 업계에 따르면 가온전선의 주가는 무상증자 계획이 발표된 이달 16일 종가 기준 26만 2500원에서 이튿날인 17일 34만 1000원, 18일에는 38만 5500원까지 상승했다. 이틀 간 46.9%의 상승률이다. 이후 코스피 폭락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하며 전날까지도 30만 원 안팎을 유지했다.업계는 이번 주가 급등이 최근 가온전선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에 더해 유동성을 개선할 호재로 시장에 받아들여진 결과로 분석했다. 무상증자는 회사가 보유한 이익잉여금이나 자본잉여금을 활용해 기존 주주에게 추가 주식을 배정하는 절차다. 주주 입장에서는 총자산이 변하지는 않지만 주식 수가 늘고 주당 가격은 그만큼 낮아져 사고팔기가 더 쉬워진다.증권업계 관계자는 “무상증자 자체가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 저변 확대와 유동성 개선 효과가 있다”며 “가온전선처럼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라는 성장 스토리를 보유한 기업은 무상증자가 시장의 관심을 끌어내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상증자를 하려면 충분한 이익잉여금이나 자본잉여금이 필요한 만큼 이번 결정이 가온전선의 자신감을 드러냈고 이에 시장이 반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다만 이처럼 무상증자가 호재로 받아들여지려면 기업 본연의 경쟁력, 다시 말해 성장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가온전선은 최근 빅테크가 몰린 미국을 중심으로 잇달아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미국에서는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급증하면서 태양광 발전단지를 비롯한 신규 발전원과 송전망 구축 투자도 함께 늘고 있다.가온전선은 최근 미국 태양광 발전단지 전력망을 구축하는 사업에 수백억 원 규모의 송전용 케이블을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다. 이에 대미 수출이 지난해 약 1000억 원에서 올해 약 2000억 원 규모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지난달에는 미국 생산법인 LSCUS가 빅테크 고객사와 버스덕트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공급 규모는 올해 500억 원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누적 최대 4조 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LSCUS는 현재 진행 중인 생산능력 확대 물량도 대부분 예약이 완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가온전선은 올해 1분기 매출 7636억 원, 영업이익 2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4%, 27.2% 성장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마찬가지로 북미와 동남아 등에서 초고압 케이블과 버스덕트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모회사 LS전선의 호재도 가온전선의 주가에 일부 반영되고 있다. LS전선은 비상장사라서 가온전선을 포함한 주요 상장 자회사들이 주식시장에서 대신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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