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커피' 다음 격전지는 해외…출점 무대가 바뀌었다

일본·미국 진출 검토…내수 포화 타개책시험 무대 거쳐…선진 커피 시장 '정조준'현지화 전략으로 소비자 마음 잡기 나서/그래픽=비즈워치국내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가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 무대를 찾고 있다. 내수 시장이 사실상 성숙 단계에 접어든 데다, 원재료 가격 상승과 소비 둔화까지 겹치면서 더 이상 국내 시장만으로는 성장 여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를 넘어 일본과 미국 등 선진 소비시장을 전략적 거점으로 삼으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생존에 몸부림'메가MGC커피'는 최근 일본 진출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메가MGC커피 운영사인 엠지씨글로벌은 현지 법인 '메가MGC재팬'를 설립했다. 첫 진출 지역인 몽골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성과를 거둔 경험이 아시아 시장 확대 전략에 중요한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메가MGC커피는 미국 시장 진출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더본코리아가 전개하는 '빽다방'도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빽다방은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일본 1호점 개점을 위해 커피 시장 형성 과정과 주요 경쟁 브랜드, 상권별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시장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세부적인 운영 전략을 세우고 있다. 아울러 중국, 대만 등 중화권과 미국 시장 진출 방안도 모색 중이다. 현재 빽다방은 필리핀에서 1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그래픽=비즈워치'더벤티'는 국내 저가 커피 브랜드 중에서 가장 발 빠르게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더벤티는 올해 초 "연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1호점을 오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캐나다에서 4개점을 운영하며 북미 시장의 소비 패턴과 운영 노하우를 일정 부분 확보한 점이 시장 진출에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업계에서는 그동안 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진출해왔던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시장은 프랜차이즈 사업 모델을 시험하는 일종의 테스트베드 성격으로 보고 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고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은 국가를 중심으로 운영 경험을 쌓은 후 본격적으로 매장 확대 가능성을 검증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왔다는 의미다.선택과 집중이 때문에 일본과 미국 등 향후 진출하는 신시장이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하는 곳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일본과 미국은 한국과 함께 커피 소비 문화가 발달한 곳들이다. 일본의 경우 편의점을 중심으로 커피 소비가 일상화하고 있다. 미국은 스타벅스 본사가 있는 대표적인 커피 소비 시장이다.이에 업계에서는 미국에서 한인 교포와 현지 한국 문화 소비층을 중심으로 초기 수요를 확보한 뒤 일반 소비자로 고객층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K푸드와 K콘텐츠의 인지도를 활용해 한국 브랜드에 대한 친숙함을 높이고, 시장 안착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인 셈이다.몽골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메가MGC커피 5호점./사진=메가MGC커피 제공일본에서는 단순히 국내 모델을 현지에 적용하기보다 일본 소비자의 이용 동선과 구매 목적에 맞춘 전략을 가져갈 예정이다. 현지 소비자들의 인식과 상권 특성을 고려해 중저가 가격대에 품질과 신선한 제조, 빠른 제공 편의성을 갖추는 등 '데일리 커피 브랜드'로 포지셔닝하는 방향이다. 특히 빽다방의 경우 아침 출근 시간대 등 빠른 구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빽다방 전용 애플리케이션(앱)'도 개발 중이다.다만 해외 사업이 곧바로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일본은 이미 커피 시장이 견고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미국 역시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대표적인 곳이다. 가격 경쟁력만으로 소비자를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현지 입맛과 소비 습관을 반영한 메뉴 구성, 효율적인 공급망 구축, 안정적인 가맹 운영 시스템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저가 커피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은 단순히 매장 수를 늘리기 위한 외형 확장이라기보다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 성격이 강하다"며 "무엇보다 이들이 타진하고 있는 일본과 미국에서 성공 사례를 만들 경우 다른 국가로의 확장 과정에서도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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