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는 빠르고 전기료는 무섭다”…선풍기·서큘레이터 시장 ‘역대...

선풍기·서큘레이터 판매량 18% 급증신일 ‘스테디26’, 홈쇼핑 65분 방송으로 5340대 판매본격 폭염 앞서 가전업계 고객맞이 경쟁신일 프리미엄 에어 서큘레이터 ‘S11’. 사진 | 신일전자[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최근 엘니뇨와 지구 온난화의 여파로 예년보다 빠른 무더위와 올여름 지속적인 전기요금 인상 우려가 겹치면서 국내 선풍기 및 서큘레이터 등 냉방 보조 가전 시장이 때이른 특수를 누리고 있다.실제로 가전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지난 4월 롯데하이마트의 선풍기 매출이 전주 대비 100% 급증하는 등 일찍부터 전체 시장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이른바 '누진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 에어컨 단독 사용에 따른 전력 소비 부담을 줄이면서도, 집안 구석구석 정체된 찬 공기를 강력하게 순환시켜 실내 냉방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보조 가전을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본격적인 폭염을 앞두고 가전업계의 성수기 주도권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과거 단순한 바람막이 기기 수준을 벗어나 저소음, 친환경 모터, 인공지능 등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무장한 프리미엄 제품들이 쏟아지며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한층 넓혀주고 있다.◇ ‘역대급 대박’ 전체 시장 성장세 속 신일전자 독주…홈쇼핑 완판·폴딩팬으로 리드신일 서큘레이터 ‘스테디26’. 사진 | 신일전자신일 ‘무선 BLDC 폴딩팬5’. 사진 | 신일전자이러한 전체 시장의 뚜렷한 성장세 속에서 단연 돋보이는 곳은 종합가전기업 신일전자다. 업계에 따르면 신일전자의 올해 4~6월 선풍기 및 서큘레이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하며 굳건한 시장 지배력을 입증했다. 특히 지난 5월 GS홈쇼핑 론칭 방송에서 선보인 신제품 ‘스테디26’은 65분 만에 5340대가 판매돼 약 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야외활동 증가 트렌드에 맞춘 특화 제품군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캠핑과 차박 수요가 늘며 ‘무선 BLDC 폴딩팬5’ 등 신일의 폴딩팬 제품군 1~5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80% 급증했다. 2015년 출시 이후 서큘레이터 누적 출고량 430만 대를 돌파한 신일전자는 축적된 모터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의 파이를 키워가며 선두 자리를 굳히고 있다.◇ 쿠쿠·한일전기, ‘초저소음’과 ‘스마트 감성’으로 차별화쿠쿠홈시스는 고성능 BLDC 모터를 탑재해 소음을 시계 초침 소리보다 작은 수준(약 20dB 이하)으로 줄인 초저소음 서큘레이터로 직장인과 육아 가정의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 | 쿠쿠홈시스신일전자의 독주에 맞서 타 가전사들의 추격도 매우 매섭다. 이들은 최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명확한 타깃층을 세분화하여 시장을 공략 중이다. 쿠쿠홈시스는 고성능 및 고효율을 자랑하는 BLDC 모터를 탑재해 소음을 시계 초침 소리보다 작은 수준(약 20dB 이하)으로 줄인 초저소음 서큘레이터를 앞세워 백색소음에 예민한 직장인과 육아 가정의 열렬한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주변 온도를 정밀하게 감지해 스스로 가장 쾌적한 바람 세기를 조절하는 인공지능(AI) ‘스마트 에코 모드’가 적용돼 불필요한 전력 낭비를 차단하고 에너지 절감 효과를 극대화했다.또 다른 전통의 명가 한일전기는 자연풍의 파장을 가장 유사하게 재현한 독자 기술인 ‘1/f 유라기’ 기술을 서큘레이터에 접목해 거센 바람에 거부감을 느끼는 영유아 및 노약자 가구를 겨냥했다. 이를 통해 오랜 시간 바람을 맞아도 체온 저하나 피로감을 유발하지 않는 부드러운 바람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공간 활용도를 높인 벽걸이형 및 넓은 거실과 카페 등 상업 시설에 적합한 대형 평수용 서큘레이터로 라인업을 다각화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파세코·르젠, ‘캠핑용 무선 팬’과 ‘IoT 편의성’으로 틈새 공략파세코는 접으면 책 한 권 두께로 변하는 ‘접이식(폴딩) 무선 서큘레이터’로 캠핑족들 사이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사진 | 파세코아웃도어 인구와 국내 가구 형태의 대세로 자리 잡은 1인 가구를 겨냥한 특화 제품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파세코는 접으면 책 한 권 두께로 변하는 혁신적인 수납 구조의 ‘접이식(폴딩) 무선 서큘레이터’로 캠핑족들 사이에서 초기부터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최대 30~40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한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돼 전기 공급이 열악한 야외용 냉방 가전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히고 있다.여기에 르젠 등 가성비를 앞세운 브랜드들은 스마트폰 앱이나 홈 IoT(사물인터넷)와 연동돼 외부에서 원격으로 전원을 제어할 수 있음은 물론 세밀한 풍량과 회전 각도까지 원격 세팅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를 대거 선보이며, 편의성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2030 젊은 세대의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퇴근길 귀가 전 미리 기기를 가동해 집안의 찜통 열기를 식혀두는 스마트 라이프가 현실이 된 것이다.가전업계는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는 7~8월을 앞두고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채로운 신제품 출시와 온·오프라인 전방위적 할인 행사 등을 대폭 확대해 성수기 수요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기상청이 올여름 극심한 폭염과 국지성 호우를 예보한 만큼, 장마철 실내 환기와 제습 용도로도 활용도가 높은 서큘레이터의 인기는 늦여름까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에어컨과 함께 사용하는 서큘레이터는 전력 소비를 줄이면서 냉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 이제는 단순한 보조 기구를 넘어 여름철 필수 가전으로 완벽히 자리 잡았다”며 “과거처럼 단순한 냉방 성능을 강조하던 시대는 지났으며, 초절전, 무선 휴대성, AI 기반의 스마트 기능 등 다변화된 소비자의 니즈를 얼마나 섬세하고 완벽하게 충족시키는 기업이 올여름 가전 시장의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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