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전등화 광명전기]⑪ '8개월 분쟁' 종지부…조광식 회장, 경영권 탈...
![[풍전등화 광명전기]⑪ '8개월 분쟁' 종지부…조광식 회장, 경영권 탈...](https://imgnews.pstatic.net/image/293/2026/06/26/0000086816_001_20260626080006930.jpg?type=w800)
25일 안산에서 열린 광명전기 임시 주주 총회에서 조광식 전 광명전기 회장이 한 주주 질문에 응답하는 모습. / 사진=박민규 기자8개월 넘게 이어지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광명전기의 경영권 분쟁이 결국 1대 주주인 조광식 전 회장 연합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주총 개최를 막으려던 기존 경영진의 배수의 진에도 불구하고, 조 전 회장 측은 압도적인 우호 지분을 결집시키며 이사회 재편에 성공했다.이제 시장의 눈은 경영권을 탈환한 조광식 신임 체제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와 신용도 추락을 어떻게 수습할지에 쏠리고 있다.'쿵' 소리만 난 10분…출석 주식 100% 찬성으로 기존 이사회 축출조광식 전 회장과 2대 주주 나반홀딩스(지분율 7.84%) 연합은 25일 경기 안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기존 경영진 해임 및 신규 이사 선임 안건을 전원 통과시켰다.이번 주총은 사측의 집요한 연기 전술에 맞서 조 전 회장 측이 법원으로부터 주주소집 자격을 승인받아 강행한 결과다. 당초 사측은 주주제안을 수용하는 조건으로 6월 초 주총을 열기로 합의했으나, 표 대결에서 불리한 기류를 감지하자 주총 직전 돌연 일정을 연기했다.표 대결의 결과는 싱거웠다. 주주명부 폐쇄일(4월 30일) 기준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4333만7615주) 중 34.33%에 달하는 1487만8734주가 주총에 결집했다. 출석 주주 수는 33명에 불과했으나, 나반홀딩스 외에도 2.8% 이상의 일반주주 지분을 대거 확보하며 의결 정족수를 무난히 채웠다.주총은 개회 선언 후 불과 10여분 만에 속전속결로 끝났다. 표결 결과 출석 주식의 100%가 찬성표를 던졌다. 소란을 일으키거나 불만을 토로하는 주주 하나 없이 안건의 최종 가결을 선언하는 '쿵'하는 의사봉 소리만 가득했다.이에 따라 △1호 안건: 이재광 회장, 전경우·원호정 대표이사 등 사내이사 3인 및 박문규 사외이사 해임안 △2~4호 안건: 조광식 전 회장을 포함한 신규 사내·외 이사 7인 선임안이 모두 가결됐다. 주주가 소집한 주총 역시 정당한 법적 효력을 갖는 만큼, 광명전기 이사회는 조 전 회장 중심의 9인 체제(신임 7인(조광식·임규호 사내이사, 조민기·박경신 기타비상무이사, 김성남·김병호·김민수 사외이사), 잔존 2인(오창석 기타비상무이사, 박민우 사외이사))로 즉각 재편됐다.'배수의 진' 쳤던 이재광 체제 완패…공시 거부 등 '막판 버티기'완패를 당한 이재광 회장 등 기존 경영진은 이날 주총에 단 1명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사측은 주총 개최 직전까지 법원에 주총 개최 금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소집 공시마저 거부하며 배수의 진을 쳤으나, 법원이 주총 당일까지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서 무력화됐다.사측의 불복 기류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조 전 회장 측은 주총 직후 사측에 결과 공시를 요구했으나, 사측은 이마저도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시장에서는 기존 경영진이 향후 '주총 결의 취소 소송' 등 법적 전면전에 나서더라도 판세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출석 의결권 100% 찬성이라는 압도적인 결과가 나온 데다, 당일부로 경영권을 상실해 내부 지배력을 잃은 기존 경영진이 법정에서 승소할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고 진단했다.조광식 회장 "평택·양주 PF 등 경영 정상화 총력"경영권 탈환의 승리감도 잠시, 조광식 전 회장 앞에는 '풍전등화' 상태인 광명전기의 재무구조를 정상화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가 놓여 있다. 당장 가장 시급한 불은 'PF 리스크'다.조 전 회장은 주총 현장에서 경영 정상화 방안을 묻는 주주들의 질문에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및 자산 매각 로드맵을 제시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했다.먼저 부실 우려가 제기된 양주 소재 2개 사업장에 대해서는 "묶여 있는 100억~300억원의 자금을 회수하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난항을 겪고 있는 평택 사업장(에스제이물류센터) PF와 관련해서는 "대주단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일부라도 빠르게 정상화 궤도에 올려놓겠다"고 강조했다.자금 공백을 메우기 위한 구체적인 액션 플랜도 공개했다. 조 전 회장은 "PF 정상화 과정에서 부족한 재원은 회사가 보유한 피앤씨테크 주식 및 비영업용 부동산 매각, 그리고 유상증자 등을 전방위로 활용해 충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법정관리 리스크도 지운다. 전 경영진이 독단적으로 신청했던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즉각 철회하고, 이로 인해 급락한 회사의 신용등급을 복구하는 데 총력을 집중할 방침이다.조 전 회장은 오는 29일 신임 이사회를 소집해 본인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대표 체제 정비와 함께 회생신청 철회, 자산 매각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8개월의 긴 터널을 지나 '조광식 체제'로 닻을 올린 광명전기가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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