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풍선도 안 통했다”…한투證, SOOP 투자의견 ‘중립’ 하향

한국투자증권은 26일 코스닥 상장사 SOOP(구 아프리카TV)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국내 개인방송 시장 성장 둔화가 현실화한 데다 트래픽 감소와 경쟁 심화까지 겹치면서 그동안 실적을 이끌었던 플랫폼 사업의 성장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SOOP CI. /SOOP 제공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랫폼 사업 성장 둔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현실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SOOP 플랫폼 사업부 성장률은 지난해부터 한 자릿수로 낮아졌고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했다. 개인방송 시장 자체의 성장 둔화에 플랫폼 트래픽 감소, 일부 콘텐츠 카테고리의 경쟁 심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정 연구원은 “플랫폼 사업부의 성장률 둔화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지난 4월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인앱결제를 다시 허용했지만 플랫폼 수수료가 반영되면서 별풍선 가격도 함께 올라 효과를 낙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동안 SOOP은 이용자 수 증가보다 이용자 1인당 결제금액(ARPPU) 상승을 바탕으로 실적을 키워왔다. 스트리머와 이용자 간 결속이 강해지고 콘텐츠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이용자들의 후원 규모도 커졌기 때문이다.하지만 이 성장 방식도 한계에 다다랐다는 평가다. 개인방송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데다 치지직, 유튜브 라이브 등 경쟁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추가적인 이용자 확대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미 월평균 ARPPU도 인기 MMORPG 게임 수준까지 높아져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정 연구원은 “국내 개인방송 시장의 성장성을 더 이상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트래픽 증가가 정체된 이후 ARPPU 상승이 성장을 이끌어왔지만 이 역시 한계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밸류에이션은 크게 낮아졌지만 투자 의견을 높이기에는 성장 동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SOOP의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5.3배 수준으로 과거와 비교해 크게 낮아졌지만 해외 사업 성과가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다는 점이 부담으로 꼽힌다.정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 동남아 사업도 아직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해외 사업 성과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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