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은 이마트 계열인데… 탱크데이 사태에 '또 다른 신세계' 속앓이
이마트와 백화점 부문 별도 경영물의 일으킨 스벅은 이마트 자회사정용진 회장은 ㈜신세계 지분 0%"신세계 입장서는 억울할 만도"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 마케팅을 해 비판을 받는 스타벅스코리아의 서울 시내 한 매장에 세이렌 간판이 달려 있다. 연합뉴스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폄훼한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마케팅 사태 파문이 커지자 '또 다른 신세계' 백화점 부문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 모기업인 이마트와는 별도 경영을 하고 계열분리까지 앞뒀지만 국민 다수가 같은 그룹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신세계그룹 전체에 비판이 쏟아지는 분위기에 어떤 역풍이 불지 몰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25일 재계에 따르면 탱크데이 마케팅으로 물의를 빚은 SCK컴퍼니 최대주주는 지분 67.5%를 소유한 이마트이고, 이마트 최대주주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다. 정 회장의 올해 3월 말 기준 이마트 지분율은 28.85%다.탱크데이 사태로 경영 인생에 최대 위기를 맞은 정 회장은 신세계그룹 회장이란 직함과는 어울리지 않게 ㈜신세계 지분이 전혀 없다. 백화점 사업이 주력인 신세계의 최대주주는 지분 29.15%를 보유한 정유경 신세계 회장으로, 정 회장의 여동생이다.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부인 한지희씨의 데뷔 앨범 발매 콘서트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이런 구조는 백화점(신세계)으로 시작해 대형마트(이마트), 아웃렛(신세계사이먼), 이커머스(SSG닷컴), 스타필드(신세계프라퍼티) 등으로 유통업을 계속 확장한 그룹의 역사와 무관치 않다. 그러다 2011년 신세계 사업부에서 인적분할 후 분리 상장된 이마트와 기존 신세계라는 두 꼭짓점 아래에 계열사들이 지분 구조로 엮이며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부문과 백화점 부문으로 나뉘어졌다. 남매가 각각 이마트와 백화점 부문을 맡아 그 흔한 경영권 분쟁 없이 승계가 이뤄졌고, 2024년 10월 신세계그룹은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계열분리를 공식화했다.이후 내부적으로 계열사 지분 증여 등 순차적으로 교통 정리가 이뤄지고 SSG닷컴 지분 정리 정도가 남은 와중에 이번 사태가 터지자 백화점 부문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스타벅스 불매"를 넘어 "신세계 불매" 움직임이 나타나는 데다 사명에 들어간 '신세계'로 인해 주가도 위협을 받고 있어서다. 특히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광주의 여론이 악화된 것은 뼈아픈 대목이다.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신세계백화점 제공광주 어등산관광단지에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를 조성하는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마트가 지분 100%를 소유한 자회사다. 이와 달리 버스터미널과 백화점, 호텔 등을 건설하는 '광천터미널 복합화사업'은 광주신세계가 추진한다. 광주신세계 최대주주는 지분율 62.84%의 신세계라 두 대형 사업은 시행 주체가 엄연히 구분되는데, 탱크데이로 인한 비판은 한 묶음으로 받고 있는 처지다.신세계 사정을 잘 아는 재계 관계자는 "탱크데이와 무관한 신세계 입장에서는 억울할 만도 하지만 직접 나설 상황도 아니다"라며 "사태가 해결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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