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사태 무죄' 박정림 '액티브 ETF' 타임폴리오운용 손잡은 이유
(왼쪽부터) 타임폴리오자산운용 CI와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 /사진= 각 사박정림 전 KB증권 대표이사가 라임펀드 사태로 인한 사법 족쇄를 완전히 벗은 직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사외이사로 영입되며 공식 행보 재개에 나섰다. 라임펀드 판매와 관련한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을 이유로 내려졌던 금융당국의 중징계가 올해 4월 모두 취소된 뒤 처음 맡은 공식 직함이다.타임폴리오운용은 헤지펀드와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로 빠르게 시장 입지를 넓힌 곳으로, 은행·보험·증권을 아우르는 박 전 대표의 폭넓은 금융 경험이 사업 확장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16일 타임폴리오운용에 따르면 회사는 다음달 1일 박 전 대표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사외이사는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 않지만,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전문적인 조언을 건네고 경영진을 감시·견제하는 역할을 맡는다.이번 인사에서 창립 멤버인 차문현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해 황성환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를 구성한 점도 눈에 띈다. 사외이사 영입과 각자대표 체제 구축을 통해 이사회 견제 기능과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지배구조 개편으로 해석된다.박 전 대표와 타임폴리오운용이 손을 잡은 배경에는 헤지펀드·액티브 ETF 중심의 고속 성장을 거쳐 대체투자와 공공성 자금까지 사업을 확장하는 회사의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 타임폴리오운용은 2006년 시작해 헤지펀드 투자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22년 즈음부터 국내 ETF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자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액티브 ETF를 공격적으로 출시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키웠다. 최근에는 대체투자와 국민성장펀드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이 과정에서 운용 역량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가 증권사와의 협업 구조다. ETF와 공모펀드를 판매하려면 유통 채널로 증권사를 택해야 하고, ETF 유동성 공급자(LP)로 증권사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국민성장펀드 또한 자금 모집과 판매 채널 확보, 투자자 관리와 추가 자금 유입을 위한 증권업계와의 협력이 성패를 가를 수 있다.박 전 대표는 2019년부터 5년 동안 KB증권을 이끌며 '여의도 여걸'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강한 추진력을 보여준 리더로 꼽힌다. 또 삼성화재 자산운용실 부장과 KB국민은행 여신그룹 부행장, KB금융지주 총괄부문장을 거쳐 금융권 전반을 경험한 점도 강점이다.KB금융그룹을 떠난 뒤에도 자본시장과의 연결고리를 유지한 점도 주목받는다. 그는 SK증권 사외이사와 에이블씨엔씨 사외이사, 쿠팡 사회공헌위원회 멤버 등으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KB증권 경영자문역도 맡았다.이를 바탕으로 타임폴리오운용에서 경영 전반에 대한 자문과 함께 증권사와 이해관계 조율, 사업 확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점검하는 역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부통제와 책임 구조를 보다 현실적으로 설계하는 데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타임폴리오운용은 이번 인사로 지배구조 신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타임폴리오운용 관계자는 "경영 전문성 및 지배구조 강화를 위해 각자 신규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사외이사를 선임하게 됐다"며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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