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소식에 갈린 개미 성적표…원유 vs 지수 투자자 ‘희비 교차’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과 호르무즈 개방에 사실상 합의하면서 유가와 지수 하락에 베팅했던 개미들의 희비가 엇갈렸다.8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가 전날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집계됐다. 순매수 규모는 536억원에 달했다.해당 상품은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한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일 대비 16%가 넘게 하락했다.개미들은 코스피가 떨어지면 수익을 보는 'KODEX 인버스'도 345억원 순매수했다. 역시 이날 8% 넘게 하락중이다.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까지로 예정됐던 종전 협상 시한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협상 결렬에 대비해 지수 하락에 걸었던 것으로 추정된다.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한 종료 90분을 남기고 "호르무즈의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한 개방을 조건으로 이란에 대한 공격을 2주간 중단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이에 장 초반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급등하며 유가증권시장에 대한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지수 하락과 달리 유가 하락에 베팅했던 종목은 10%대 수익률을 나타낸다. 전날 개인은 원유 선물 가격을 역방향으로 따라가는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를 187억원 순매수했다. 해당 ETF는 오후 2시 기준 15% 넘게 상승했다. TIGER 원유선물인버스(H)도 14% 넘게 수익률을 기록했다.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발표 이후 국제 유가는 급락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원유(WTI)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지난 2일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시장에서는 양국의 휴전 합의 소식을 두고 전쟁 리스크가 정점을 통과했다고 판단하면서도, 불확실성이 잔존한 만큼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미선 기자 already@dt.co.kr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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