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00 찍은 코스피에도…"이건 좀 비싸다" 속도조절 하는 종목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photo 뉴스1코스피가 장중 67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을 반영해 일부 종목의 투자의견을 잇따라 낮추고 있다.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투자의견이 하향 조정된 리포트는 총 20건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기존 '매수'에서 '중립(홀드)'이나 '트레이딩바이(단기매수)'로 낮아진 사례로,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코스피 시장에서는 대우건설과 대한해운을 비롯해 SK하이닉스, LG화학, 농심, 현대위아, 시프트업, 금호타이어, 세아베스틸지주, 에이플러스에셋, 대한항공, 팬오션, 한올바이오파마 등이 하향 대상에 포함됐다. 코스닥에서는 주성엔지니어링, 인카금융서비스, 네오위즈 등의 투자의견이 낮아졌다. 이 가운데 대우건설과 대한해운은 각각 두 차례씩 하향 리포트가 나오며 가장 많은 사례를 기록했다.대우건설은 연초 대비 800% 이상 급등한 주가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지난해 4분기 '빅배스' 이후 실적 개선이 확인됐지만,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판단이다. 대한해운 역시 미·이란 전쟁에 따른 해상 운임 상승 기대와 북극항로 테마로 단기간 주가가 급등하면서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최근 상승세가 가팔랐던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보수적인 시각이 제시됐다.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치가 크게 높아진 가운데, 하반기 성장 모멘텀 둔화 가능성이 반영되며 투자의견이 하향 조정됐다.한올바이오파마는 핵심 신약 후보의 임상 실패 영향으로, 다른 종목들과 달리 투자의견이 '매도'로 제시됐다. 갑상선안병증(TED) 치료제 후보물질 '바토클리맙'이 파트너사 이뮤노반트가 진행한 글로벌 임상 3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일부 임상에서는 위약군보다 낮은 효과가 나타나며 기대에 못 미쳤다.이 같은 투자의견 하향 흐름은 최근 코스피 급등과 맞물려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지수 상승세가 가파르게 이어지면서 개별 종목의 주가 부담이 빠르게 커졌다는 것이다.코스피는 지난달 장중 6700선을 돌파하며 주요국 증시 가운데서도 두드러진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 유입도 빠르게 늘어 주식거래활동계좌 수는 1억개를 넘어섰고, 신용거래융자 잔고 역시 증가세를 이어가며 '빚투' 확대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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